[상한가 분석] 국동, 5거래일 연속 상승

니트의류 수출업체인 국동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동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30.9%다.

지난해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던 국동은 3분기부터 개선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국동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864억원을, 영업이익은 258% 급증한 86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5억원으로 244%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내수 소비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국동은 1967년에 설립된 회사로, 인도네시아에 있는 해외생산법인 등에서 의류를 생산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나이키(NIKE), 포에버21(FOREVER21) 등 주로 미국 업체에 제품을 공급한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개선도 미국시장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분기 156억원이던 미국지역 매출액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말 888억원으로 2012년 연간 매출액보다 25% 증가했다. 특히 하반기에 크게 늘었다. 하반기 미국지역 매출액은 502억원으로, 상반기보다 30% 증가했다. 이 결과 작년 미국지역 매출액이 국동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3%로 16%P 높아졌다.

실제 미국 지역 매출의 대부분을 올리는 국동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국동어패럴(KUKDONG  APPAREL(AMERICA), INC.)의 실적도 작년 하반기 대폭 개선됐다. 작년 하반기에만 연간 매출액의 65% 규모인 3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국동어패럴의 수익성 개선이 특히 주목된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적자폭이 확대되던 국동어패럴의 하반기부터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했다. 이 결과 작년 연간 순이익도 7억원 흑자로 마쳤다. 하반기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반기에 비해 저가 수주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3년 상반기 OEM업체들은 섬유·의류 업계 주문 저조로 저가 수주를 대폭 늘리면서, 수익성이 부진했었다. 단, 상반기 부진으로 국동어패럴의 2013년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올해 1분기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국내·외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카드승인금액은 136조9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이는 2012년 4분기(10.0%) 이후 5분기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여신협회는 민간소비가 살아나는 과정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소비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2012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1.1%)을 기록했다.

국동의 재무안전성 부문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동의 차입금은 283억원, 차입금 비중은 70.4%로 높다. 부채비율도 222.2%에 달한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로 이자보상배율은 3.7배다. 현재 영업이익을 유지하거나 늘릴 수 있다면 높은 차입금 비중에도 이자비용 지불에는 무리가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2011년처럼 국동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경우 이자비용 부담이 커져 순이익 감소 폭은 더욱 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