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동양이엔피, 주가 하락...외인은 상관없어?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하락에도 동양이엔피에 대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2일부터 하락세를 지속해 지난 한 달 동안 10% 넘게 떨어졌다. 하지만 이 기간 외국인은 매수세를 꾸준히 유지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8%에서 10.4%로 높였다.



외국인이 주가의 단기 약세에도 동요치 않는 것은 동양이엔피의 꾸준함과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된 투자지표를 주목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이투자(www.itooza.com)의 조사에 따르면 동양이엔피는 지난 10년간 매년 영업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종목 가운데 최근 3년간 해마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종목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간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동한 매년 흑자를 유지한 가운데 최근 들어 영업실적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의미다.

동양이엔피는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 가운데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배수)이 5.1배로 가장 낮았다.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종목이 많아 PER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다만, 주가가 저평가된 배경엔 주요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의 판매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양이엔피는 삼성전자 및 계열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업황이 부진해져 삼성전자의 판매량이 줄면 덩달아 실적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이엔피는 전자제품의 전원공급장치(SMPS)를 만드는 회사다. 전원공급장치는 충전기, 파워서플라이, 아답터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고 전압을 조정하는 역할을 한다. 전자제품의 고장을 막기 위해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해야 해 안정성이 중요한 부품이다. 동양이엔피는 삼성전자, 삼성테크윈, 삼성SDI, 휴맥스 등 전자제품 제조 기업들에 전원공급장치를 납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