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도화학, 국민연금 3년 만에 지분 추가...왜?

국민연금공단이 3년 만에 국도화학에 대해 지분율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도화학 주식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10.1%로 높였다고 전일 공시했다. 지난 2011년 7월 9.3%를 보유 중이라고 보고한 후, 약 3년 만에 지분 0.8%p를 추가 취득한 것이다. 

국민연금에 앞서 최근 신영자산운용이 지분 매입을 보고한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신영자산은 국도화학 주식 7만8968주(1.3%)를 사들여 지분율을 종전 7.1%에서 8.4%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기관의 연이은 러브콜은 실적 기대감에 주목한 행보로 풀이된다. 근래 동양증권은 이같은 추정과 결을 같이 하는 보고서를 내놨다. 지난 15일 이 증권사 황규원 연구원은 "올해 국도화학의 연결 매출액이 1조18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582억원으로 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폭시 수요 증가와 중국 곤산공장 증설 효과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황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선박 발주가 급증함에 따라  올해 중반부터 방수용 도료와 그 원료인 에폭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11월 중국 강소성 곤산공장에서 에폭시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서 국내외 총 생산능력이 40만톤에서 56만톤으로 40%정도 확대된 터라 가동률 상승효과를 기대했다. 

국도화학은 에폭시수지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석유화학업체다. 에폭시 수지는 자동차, 선박용 페인트,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봉지제(EMC) 등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열과 물을 견디는 성질도 강해 세탁기, 깡통 등 내부 보호 코팅용으로도 쓰인다. 

한편, 외국인 투자자도 최근 한 주간 국도화학 지분 0.6%를 사들이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지난 2월 중순 이후 국도화학에 대해 줄곧 순매도를 유지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위 1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국도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311위(상위 18%)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1분기 실적 반영 PER(주가수익배수)이 현재 10.8배로 과거 5년 평균 PER 9.6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