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프럼파스트, 52주 신고가...배경은?

건축자재 제조사 프럼파스트가 상승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 주가는 전날 4.7% 오른 5040원으로 마감했다. 연초(1월 2일 종가) 대비 51% 상승한 것이다. 전날 장중엔 511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프럼파스트의 주가 강세 배경엔 양호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프럼파스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342억원으로 전년보다 8% 늘었다. 영업이익은 152% 증가한 35억8800만원, 순이익(연결 지배)은 126% 늘어난 29억3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프럼파스트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3.2%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2012년 4.5%, 지난해 10.5%로 지속 상승했다.



주력 제품인 PB파이프의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PB파이프의 지난해 매출액은 30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증가했고, 생산실적은 1766톤으로 23% 늘었다. PB파이프는 부식에 강하고 화학적 물질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며, 시공이 편리한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강관, 동관 등을 대체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원/엔 환율이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프럼파스트는 미쓰이화학 등 일본기업으로부터 PB파이프 원료인 폴리뷰틸렌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원/엔 환율이 내리면 수익성에 긍정적이다. 지난 2012년 100엔당 1500원~1200원 사이에 형성됐던 원/엔 환율은 지속 하락해 지난해 말 1000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덕분에 프럼파스트의 매출원가율은 2012년 84.2%에서 지난해 79%로 내렸다.

프럼파스트는 건축에 사용하는 플라스틱 배관재를 만든다. 내수 비중이 94%로 높아 국내 건축경기에 민감하다. 국내 배관재 시장은 프럼파스트를 비롯해 애강리메텍, 현대EP, 동명 4개가 과점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프럼파스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0.1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3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6%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프럼파스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95위(상위 1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현금 창출력 점수는 1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적고,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4%로 우량기업 기준인 7% 미만인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