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제이브이엠, 1Q 영업익 급증...배경은?

올해 1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제이브이엠의 주가 흐름이 관심을 끈다. 19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제이브이엠은 전일 대비 0.8%(500원) 내린 5만6800원을 기록 중이다.

제이브이엠의 1분기 매출액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억원(53%) 늘었다. 이익의 개선폭은 더욱 컸다. 2012년 1분기 4762만원이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45억원으로 급증했다. 순이익은 762% 증가한 35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팜과 맺은 공급계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신제품인 INTIPharm(병동용약품관리시스템)의 판매가 시작된 덕분이다. INTIPharm은 ATDPS(전자동 정제 분류 포장시스템)에 더해 전자동 약품검수 등의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여기에 지난해 1월 한미약품의 자회사인 온라인팜과 국내 조제약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5년 12월 말까지다.

특히 수출이 대폭 늘었다. 올해 1분기 제이브이엠의 수출 매출액은 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급증했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로 13%P 높아졌다. 이 영향으로 제품 가격도 올랐다. 지난 1분기 조제 자동화 시스템의 가격은 234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수출 제품이 국내 제품보다 가격이 높다.

여기에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 지난해 1분기 제이브이엠은 퇴직급여로 11억원을 지출했다. 이전까지 분기별로 1억원~4억원이 발생했었다. 올해 1분기 다시 퇴직급여가 1억원으로 낮아졌다. 이 결과 판관비율은 23%로 12%P 낮아졌다.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 증가폭이 낮은 이유는 공동기업투자 영향이다. 제이브이엠은 네덜란드 전자동정제분류포장시스템 도소매 업체(HD MEDI B.V)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덜란드 관계사의 순이익을 공동기업투자손익으로 인식하고 있다. 2012년 1분기 3억원을 기록했던 네덜란드 관계사의 순이익은 올해 1분기 -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제이브이엠의 공동투자손익도 -8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제이브이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0.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88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3%다.

회사측이 발표한 실적은 증권사 기대치에 부합한 수준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올해 1분기 제이브이엠의 매출액 평균치는 204억원, 영업이익은 44억원이다.

이런 가운데 전일 보고서를 제출한 우리투자증권은 제이브이엠의 올해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ADC(의약품 자동조제 시스템) 신제품이 올해 중반 국내에, 하반기에는 해외에 출시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또한 ADC 개발 완료로 연구개발비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41%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순이익은 199억원으로 33% 가량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를 반영한 제이브이엠의 PER은 18.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