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베이직하우스, 1Q 개선...중국법인 덕?

베이직하우스가 개선된 1분기 실적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2시 8분 현재 베이직하우스는 전일보다 1.4%(350원) 오른 2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베이직하우스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4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9% 증가한 141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0% 늘어난 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실적 개선은 중국법인이 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베이직하우스는 지주회사인 홍콩현지법인인 TBH Global Limited(이하 TBH, 지분율 90.25%)를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TBH는 베이직하우스의 유일한 중국법인인 백가호시장유한공사(이하 '백가호')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즉 백가호의 매출과 이익이 TBH를 통해 대부분 베이직하우스의 실적으로 반영되는 구조다.

중국 매장수가 늘면서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HI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베이직하우스의 중국 매장수는 1226개로 전년동기 1093개 대비 133개(12%) 늘었다. 다만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 소비 경기 둔화와 전년 동기 대비 추운 날씨로 봄 상품 판매가 둔화되면서 매출액 증가폭(7.8%)은 매장 증가폭보다 낮았다.

수익성이 높은 겨울 제품 판매로 중국법인의 영업이익률은 13.7%로 상승했다. 또한 감가상각비 등이 절감된 영향도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10년~2011년 공격적으로 늘린 매장의 인테리어 비용 감가상각이 완료된 결과다. 여기에 직영점 체제로 영업전략을 바꾸면서 재고자산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진 점도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4월 이후 중국 법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는 1분기 매출 성장률 7.8%보다 높아진 수치로,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회사측이 발표한 이익은 모두 증권사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베이직하우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3억원,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85억원이다. 회사측이 발표한 영업이익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6% 많았고,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 웃돌았다.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4% 적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베이직하우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4.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16배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