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지속 성장할 화장품 업체는?

국내 화장품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관세청이 지난 9일 발표한 ‘화장품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2004년 1억73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억4500만 달러로 6배 가량 증가했다. 올 1분기 수출액도 2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수출 대상국이 늘고, 수출 가격도 상승했다. 10년전 87개국에 판매됐던 화장품은 지난해 129개국으로 수출됐다. 수출가격은 2004년 킬로그램당 11.85달러에서 지난해 22.88달러로 2배 가량 상승했다.

한류열풍으로 한국 배우와 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수출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출 대상국별 비중을 살펴보면 2004년 중국 25%, 미국 18%, 일본 10% 순에서 지난해 중국 25%, 홍콩 19%, 일본12% 순으로 바뀌었다.

▷ 에이블씨엔씨·한국콜마 실적 개선 기대↑

14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국내 상장된 화장품 관련기업 중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봤다. 주식 평가 도구인 '주식MRI'의 '수익 성장성' 점수가 3점 이상(5점 만점)이고,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집계 결과, 에이블씨엔씨,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LG생활건강, 코스맥스비티아이가 해당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 중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에이블씨엔씨와 한국콜마다. 에이블씨엔씨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07억원, 한국콜마의 예상 영업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7%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블씨엔씨는 '미샤' 브랜드로 유명한 중저가 화장품 업체이고,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ODM 1위 기업이다.

국내 1위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4356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을 보유한 지주사 아모레G 역시 16% 증가한 54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2위 화장품 기업인 LG생활건강은 5%, 화장품 원료 업체 코스맥스의 지주사 코스맥스비티아이는 4%의 영업이익 개선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