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아이원스, 1Q 매출·영업익 개선...배경은?

아이원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오후 1시 38분 현재 아이원스는 전일보다 2.6%(210원) 오른 80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아이원스는 지난 1분기보고서를 통해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아이원스의 매출액은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정밀가공디스플레이부문이 매출액 증가를 주로 이끌었다. 지난 1분기 아이원스의 정밀가공디스플레이부문 매출액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억원 대비 142% 급증했다. 이 결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로 높아졌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설비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업체 BOE가 오르도스 5.5세대 공장과 허페이 8세대 공장 설비 발주를 시작하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의 투자가 시작됐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TV라인 투자를 단행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쑤저우 라인 발주를 시작했다. 하반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생산라인 관련 발주를 단행하면서 수주가 지속됐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이원스는 디스플레이 생산장비 소모성 부품을 만든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설비투자를 하면 신규 소모성부품의 수요도 늘어난다.

매출액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도 20억원으로 76%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45% 감소한 15억원을 기록했다. 기저효과 영향이다. 2012년 1분기에 유형자산처분이익 22억원이 반영된 바 있다.

회사측이 발표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권사 예상치를 하회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추정한 올해 1분기 아이원스의 매출액은 167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이다. 아이원스의 매출액은 3%, 영업이익은 23% 밑돌았다.



올해 1분기 실적을 반영한 아이원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3.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1%다.

증권업계는 아이원스의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반도체 투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원스는 작년 2월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회사다. 지난 1993년 동아엔지니어링으로 설립돼 자동차, 미디어 관련 부품을 제작하던 회사였다. 이듬해인 1994년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등록되며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 FPD의 일종)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수입에 의존하던 장비 부품 국산화를 통해 성장했다.

부품을 만드는 정밀가공사업 외 정밀세정 사업도 한다. 1997년 IMF사태 이후에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과정에서 발생된 미세오염을 제거한 부품을 다시 사용하게 되면서 반도체 세정 산업이 시작됐다. 2005년 이전엔 반도체업체가 자체 세정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반도체 생산능력을 늘리면서 세정시설을 줄여, 외주세정이 늘었다. 특히 아이원스는 반도체 부품 코팅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반도체 세정 이후 코팅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아이원스는 원자재 확보 불안도 해결했다. 코팅 소재로 사용되는 이트리아는 희토류계열 분말로 전 세계 생산의 95%를 중국에서 공급한다. 아이원스는 국책과제로 2007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한국세라믹기술원과 코팅용 분말 제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실용화가 완료돼 현재 아이원스의 세정코팅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아이원스는 CAF(Chemical Air Filter)를 개발해 2010년부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CAF는 공기 중에 포함돼 있는 유해 오염물질을 제거한다. 회사측은 지난해까지 제품 품질평가 인증 등으로 매출이 미흡했으나, 올해부터 정식업체로 등록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사업으로 LED 조명 사업부문이 있다. LED조명에서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투광등 등을 생산한다. 1분기 매출액은 8억원(비중 5%)으로 전년 동기 3억원 대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