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스마트카 시장 성장...관련주는?

스마트카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련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KDB산업은행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카 시장은 2018년까지 매년 6.7%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량 증가율 전망치인 3.5%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 경우, 2013년 2100억 달러 수준이던 스마트카 시장 규모는 2018년 3000억 달러에 육박하게 된다.

이에 따라 통신망 연결을 위한 각종 전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원가 중 전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40%에서 2020년 50%로 오르고, 통신망 연결 가능 자동차 비중은 2012년 12%에서 2018년 63%로 급상승할 전망이다.

스마트카는 전기·전자·IT 기술을 융합해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킨 말 그대로 '똑똑한 자동차'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통신망에 상시 연결된 자동차를 일컫는다.

▷ 전장화 부품 ·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눈길'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스마트카 시장 성장에 따라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봤다. 조사 결과 현대모비스, 인팩, 유비벨록스, 아이에이(구 씨앤에스), MDS테크, 인포뱅크, 미동전자통신 등 7개 기업이 관련기업으로 나왔다.

현대차그룹의 부품 제조사인 현대모비스는 스마트카 솔루션과 관련 단말기를 만든다. 인팩은 전장부품인 전자식파킹브레이크시스템(Electronic Parking Brake: EPB)과 공기현가장치(ECS) 등을 생산한다.

유비벨록스는 스마트카 솔루션과 단말기 부가기능 개발하고 있고, 아이에이는 차량용 반도체를 만든다. MDS테크와 인포뱅크는 차량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미동전자통신은 안전운행을 돕는 지능형 주행보조시스템(ADAS)에 주력하고 있다.

▷ 투자 매력도와 예상 실적은?

관련기업들의 투자 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자체 개발한 종목분석 도구 '주식MRI'를 통해 투자 매력도를 알아봤다. 주식MRI는 수익 성장성, 재무 안전성, 현금 창출력, 사업 독점력, 밸류에이션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되고 각각 5점이 만점이다. 이에 따라 종합점수 만점은 25점이다.

집계 결과, 현대모비스가 2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상장기업 중 24위(상위 1%)를 차지했다. 수익 성장성, 사업 독점력, 재무 안전성이 각각 5점씩으로 만점을 받았다. 현금 창출력은 3점, 밸류에이션은 2점을 기록했다.

인팩과 MDS테크는 각각 17점씩으로 뒤를 이었다. 유비벨록스, 인포뱅크, 아이에이, 미동전자통신은 주식MRI 점수가 10점 미만으로 낮게 나왔다.



증권사들은 관련기업 중 현대모비스, MDS테크, 유비벨록스 등 3개 기업에 대해 올해 예상 실적을 제시했다. 예상 실적은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 간 제시한 실적 전망치의 평균값이다.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유비벨록스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이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카드 사업의 수출 확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MDS테크는 차랑용, 국방용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수요 증가,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신차 출시 효과와 핵심 부품 비중 상승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가 가장 낮은 기업은 인팩으로 5.5배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