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국도화학 1%↑, EPS 상향...왜?

EPS(주당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국도화학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후 1시 7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9% 오른 5만17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국도화학의 올해 예상 EPS를 종전 5438원에서 5798원으로 6%가량 상향했다. 국도화학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102억원을 기록해 추정치 77억원을 33% 상회한 데 따른 결과다. 손 연구원은 "지난해 말 중국법인이 10만톤 규모의 에폭시수지 설비 증설을 완료한 후, 예상보다 빨리 가동을 시작한 점"을 깜짝 실적의 비결로 꼽았다. 이어 손 연구원은 "오는 2분기 또한 영업이익이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도 올해 매출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국도화학은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수록된 '이사의 경영진단 및 분석의견'을 통해 올해 전년보다 약 10% 늘어난 7200억원(개별 기준)을 매출 목표로 잡았다고 밝혔다. 주요 선진국 및 신흥국들의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에폭시수지 수요가 늘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국도화학의 주력 제품인 에폭시수지는 접착제, 전기 절연체로 쓰인다. 자동차, 선박용 페인트, 인쇄회로기판(PCB), 반도체봉지제(EMC) 등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열과 물을 견디는 성질도 강해 세탁기, 깡통 등 내부 보호 코팅용으로도 쓰인다. 

실적 전망에 주목한 것일까. 최근 기관은 국도화학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달 7일부터 하루(4월 17일)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기간 누적 순매수량은 6만9800주(총 발행주식 수의 1.2%)다.  

지난 10일엔 가치주 운용사로 알려진 신영자산운용의 지분 추가 공시가 있었다. 신영자산은 지난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국도화학 주식 6만330주(1.04%)를 순매수해 보유 지분율을 종전 6.04%에서 7.08%로 높였다고 공시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13%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국도화학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20위(상위 13%)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소비자 독점력은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편이다. 1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현재 PER이 10배로 과거 5년 평균 9.6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