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웅진씽크빅, 외인 멈추지 않는 매수...왜?

김재호연구원 14.04/28 08:05 조회 231 누적점수:: 0

최근 외국인들이 웅진씽크빅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전일까지 24일(거래일 기준) 연속 웅진씽크빅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총 35만180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21%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16% 가량 상승했다.

이에 앞서 큰손들도 웅진씽크빅 지분을 늘렸다. 지난 8일 국민연금은 3월 17일 기준 지분 5.04%(145만8780주)를 신규 보유했다고 밝혔고, 같은달 신영자산운용도 웅진씽크빅 지분 5.01%(144만8825주)를 신규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큰손들의 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메리츠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올해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 주력 시장인 저연령층 인구수 감소추세가 완화되면서 학습지, 전집, 홈스클 매출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금돼지띠(2007년생)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올해 주력 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 늘어난 61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5년 만에 성장하는 것이다.

또한 비주력 사업부문 및 자회사 매각이 완료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전 영어학원, 수학학원, 스마트기기 등 신규 사업에 진출했지만 비용 급증과 경쟁과열로 오히려 실적 악화 폭은 커졌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비주력 사업과 자회사 매각을 진행하며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해 4분기 베어포트(Bearport) 매각을 완료하면서 영어교육 업체인 컴퍼스미디어 매각만 남은 상황이다. 이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통해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3개월간 전망한 올해 평균 매출액은 6711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1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개별기준 매출액은 6488억원으로 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183% 증가했고, 연결지배 순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도 (-)539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하고 있는 회원제 학습지 등 제품 매출액은 37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전집류 및 교구 제품 매출액도 18.8% 줄어든 16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포함한 성격별 분류를 보면 대부분의 비용들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원재료 및 상품 매입액은 508억원으로 31% 줄었고, 판매수수료는 2865억원으로 5% 감소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포함한 비용은 63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줄었다. 이에 따라 개별 기준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대비 1.1%P 높아졌다. 지난해 순이익 개선폭이 큰 이유는 비교시점인 2012년 중단사업손실 (-)500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 피오트로스키 솔루션을 이용해 웅진씽크빅을 살펴보면 실적 개선 모습을 볼 수 있다. 피오트로스키 점수판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조셉 피오트로스키 교수가 개발한 종목 평가 방법이다. 기업의 수익성,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사용의 안전성, 영업효율성 등 3가지 부문에서 총 9가지 기준을 적용해 종합 평가한다. 재무적으로 허약한 기업을 골라내는 데 효과적이며, 실적 개선 및 턴어라운드 기업을 찾는 데 유용하다.

웅진씽크빅의 피오트로스키 점수는 지난 2012년 1분기부터 꾸준히 올랐다. 2012년 3분기 1점에서 4분기 4점으로 상승한 후, 지난해 3분기 다시 5점으로 올라갔다. 지난해 4분기엔 8점을 기록해 우량하다고 판단하는 기준을 충족했다. 4분기 기준 세부 항목을 보면 총자산이익률(ROA)이 (+) 값으로 전환됐고, 영업활동 현금은 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억원 증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기 부채비율은 35.3%를 기록하며 13.8%P 낮아졌다. 유동비율도 114%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