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프알텍, 4일만에 32%↑...투자 매력도는?

최근 무상증자를 결정하며 주가도 강세를 보인 에프알텍이 눈길을 끈다.

25일 오후 2시 47분 현재 에프알텍은 91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2일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공시한 뒤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4일 동안 32% 올랐다.

회사측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무상증자를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로 동종업계 대비 주식수가 적었음을 꼽았다. 실제로 통신장비기업 가운데 에프알텍의 주식수는 570만주로 가장 적은 편이다. 이번 무상증자로 에프알텍의 주식수는 114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에프알텍은 이동통신 중계기를 만드는 업체다. 중계기란 통신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기지국 신호를 증폭해 다시 방사하는 장치를 말한다. 이동통신 중계기는 빌딩이나 사무실, 지하상가, 지하철 등에 설치돼 기지국과 단말기 사이 신호를 이어준다. 주로 이동통신사의 망 투자 시 수요가 발생한다.

2012년 통신업체가 LTE 전국망 구축을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하면서 에프알텍의 매출액은 처음으로 7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에도 음영지역 해소 및 광대역 LTE, LTE-A 서비스 도입 등을 위해 통신업체가 투자를 지속하면서 에프알텍의 매출액은 556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이전 매출액이 300억원 미만이었음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2013년 영업이익은 93억원을, 순이익은 8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를 반영한 에프알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22배, 자기자본이익률(ROE)는 17.22%다. 이에 앞서 매출액이 가장 높았던 2010년 PER은 11배~12배, ROE는 3%~5% 정도였다.



회사측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LTE보다 3배가 빠른 광대역 LTE-A 전국 상용서비스를 위한 통신사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2일에는 KT와 247억원 규모의 ELMO중계기 단가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14년 3월 7일부터 2015년 6월 30일까지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4% 수준이다.

에프알텍의 현금창출력과 재무안전성도 양호하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에프알텍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장기차입금 24억원이 발생하면서 재무활동현금흐름이 (+)를 기록했지만, 종전 차입금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큰 부담은 아니라고 풀이된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매출채권도 늘었지만, 매출채권회전일수가 유지되고 있어 회수에도 문제가 없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51%, 유동비율은 241%다. 부채비율은 100% 미만, 유동비율은 100%를 넘으면 우량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