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LG하우시스, 1Q 실적 개선...배경은?

LG하우시스가 전일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주가는 하락세다. 25일 오후 2시 13분 현재 LG하우시스는 전일보다 3.4%(6000원) 내린 16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LG하우시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68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48% 증가한 356억원을,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4% 늘어난 2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건축자재 부문이 영업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작년 건축자재 부문의 매출액은 1조5327억원으로 2012년 대비 8% 늘어난 바 있다. 영업이익은 208% 급증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8%에서 40.8%로 대폭 높아졌다.

영업이익 증가는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하우시스는 옥수수를 주원료로 개발한 지아마루, 공기를 살리는 벽지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영향인지 지난해 LG하우시스의 PVC 바닥재는 내수 가격 기준 미터(M)당 1만2500원으로 2012년 대비 7% 올랐다. 수출가격 또한 5% 상승한 미터당 5.64달러를 기록했다. 플라스틱 창호는 2012년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은 대체로 내렸다. PVC는 KG당 1271원으로 1% 늘었지만, 가소제는 5% 내린 KG당 2222원을, MMA는 6% 하락한 KG당 2346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해 LG하우시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의 매출액 총합은 8127억원, 순이익은 31억원이다. 2012년 대비 매출액은 9% 늘었으며,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특히 중국법인과 미국법인의 순이익이 각각 33억원, 67억원을 기록하며 2012년 순이익 -37억원, -94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증권업계는 미국법인의 순이익 개선폭이 높은 이유로 인조대리석(Estone) 증설 완료를 꼽았다.

회사가 발표한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전망한 LG하우시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530억원, 영업이익은 320억원이다. LG하우시스가 발표한 매출액은 증권사의 예상치를 5%, 영업이익은 11% 상회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을 반영한 LG하우시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9.4배로 종전 21.4배 대비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1.96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1%로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