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신일산업, 1Q 매출 +28%...따듯한 기후 덕?

신일산업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풍기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신일산업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이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5% 증가했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풍기 매출이 79억원으로 37.6% 늘어 전체 매출 증가율을 앞섰다. 기타 제품의 매출도 92억원으로 21.3% 증가했고, 지난해엔 없었던 하절기 가전(제습기 등) 매출 7억원이 추가됐다.



그러나 난방제품의 판매량은 6억원으로 40.6% 감소했다. 이는 지난 겨울과 봄의 기후가 예년보다 따듯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여의도 벚꽃축제의 경우 지난 4월 13일로 예정됐으나 3월에 꽃이 피는 바람에 일정을 1주일 이상 앞당기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에서 3월에 벚꽃이 핀 건 지난 1922년 벚꽃 개화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반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억5200만원으로 10.9% 줄었고, 순이익은 2억9400만원으로 34.6% 늘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상품 매입액, 감가상각비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매출원가율이 79%로 1%p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그럼에도 금융비용이 1억61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 규모로 줄어 순이익은 개선됐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신일산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7.1배로 종전보다 0.2배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1%다.



한편, 최근 신일산업은 경영권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 등락을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 황귀남씨가 경영참여를 선언하면서 지분율을 13.4%(22일 공시 기준)까지 높였기 때문이다. 이는 최대주주 김영 회장의 지분율 8.4%를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신일산업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 합계는 9.9%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