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쎌바이오텍, 기관 9일 연속 순매수...왜?

김재호연구원 14.04/23 07:53 조회 585 누적점수:: 0

최근 기관이 쎌바이오텍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10일부터 전일까지 9일(거래일 기준) 연속 쎌바이오텍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총 16만924주를 사들였다. 이는 발행주식수의 1.71% 규모다.

기관의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이트레이드증권은 고령 인구 증가에 따른 건강기능 식품시장 성장 속에 쎌바이오텍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쎌바이오텍의 매출액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16.5% 늘어난 12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366억원, 영업이익은 20.3% 늘어난 1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자체브랜드 '듀오락'을 출시한 쎌바이오텍은 성공적으로 B2C 시장에 진입했다. 출시 당시인 2009년 듀오락의 매출액은 3억4000만원(매출 비중 2.2%)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62억원으로 매출 비중 19.7%까지 성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현대증권은 올해 듀오락의 매출액은 1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덴마크 시장 내에서 80% 이상의 점유율(OEM 기준)을 확보했을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올해 초 쎌바이오텍은 덴마크 시장에 자체 브랜드를 런칭했다. 현재 인지도를 감안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쎌바이오텍의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도 인지도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쎌바이오텍은 오는 5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비타푸드 2014 박람회'에 12년 연속 참가할 예정이다. 쎌바이오텍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듀오락'을 중심으로 한국형 유산균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쎌바이오텍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6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4억원으로 43.7% 늘었고, 연결지배 순이익은 78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7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듀오락 브랜드와 OEM 제품을 포함한 완제품 부문 매출액은 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늘었다. LP, BG, LO 등 원말 매출액은 57억원으로 0.8%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완공된 신공장 증설 효과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 기준 김포공장의 완제품 생산능력은 540톤으로 전년도 337톤보다 60%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율보다 영업비용 증가율이 낮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30.2%로 전년 대비 3.1%P 낮아졌고, 판관비율은 40.1%로 1.4%P 하락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작년 지급수수료는 11억원으로 전년도 23억원보다 12억원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쎌바이오텍의 영업이익률은 29.7%로 전년 대비 4.5%P 높아졌다. 순이익 증가율이 영업이익 대비 낮은 이유는 법인세 비용 때문이다. 작년 법인세 비용은 1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쎌바이오텍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4.6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6.27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12%다.

쎌바이오텍은 프로바이오틱스 기술 기반의 생명공학 기업이다. 의약품, 기능성 식품 등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쎌바이오텍은 국내, 일본, EU로부터 '이중 코팅 프로바이오틱' 특허를 받았다. 이는 단백질로 코팅한 후 다당류로 한번 더 코팅하는 기술로 단백질의 체내 전달 기능을 향상 시킨다. 현재 덴마크에 설립한 자회사 Cell Biotech International A/S(지분율 100%)를 통해 유럽 지역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쎌바이오텍인터내셔날(100%)은 듀오락 브랜드 성장을 위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8%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쎌바이오텍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37위(상위 8%)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5점 만점을 받았고, 높은 사업 독점력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인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금 창출력은 2점을 받았다. 이는 최근 연환산 매출액 대비 잉여현금흐름 비율이 6% 대인 점 등을 고려했다. 밸류에이션 항목은 0점을 받았다. 현재 PER(34.6배)이 최근 5년 평균 PER(14.5배)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