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족보] 류현진 3승...'2년차 징크스' 없는 종목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가 올 들어 3승을 챙기며 '2년차 징크스'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시에도 류 선수처럼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한 기업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21일 아이투자(www.itooza.com)는 지난 2012년 신규 상장한 종목 가운데 이듬해인 지난해 순이익을 늘리며 2년차 징크스를 이겨낸 종목을 찾아봤다. 이에 따르면 2012년 상장한 총 29개 종목 중 엠씨넥스, 제룡산업, 지엠비코리아 등 9개 종목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엠씨넥스는 지난해 순이익이 약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급증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코오롱머티리얼(150%), 디지탈옵틱(117%)도 순이익 증가율 상위권에 들었다. 순이익이 증가한 신규 상장주의 업종이 고루 분산된 가운데 스마트폰 관련주인 엠씨넥스와 디지탈옵틱이 증가율 상위권에 든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의 스마트폰 업체로 성장한 데 따른 수혜의 결과로 풀이된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을, 디지탈옵틱은 카메라모듈용 렌즈를 각각 만든다.

지난해 순이익을 늘린 종목 가운데 디지탈옵틱은 PER(주가수익배수)이 5.7배로 가장 낮았다. 또한, 제룡산업(7.2배), 지엠비코리아(7.9배)도 PER이 낮은 편에 속했다.



한편, 지난해 증시에서 2년차 징크스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끈다. 신규 상장 29개 가운데 약 70%인 20개 종목의 순이익이 상장 첫해 대비 줄었다. 10개 중 7개 종목이 상장 이후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이다. 스포츠에서 첫 데뷔 시즌 빛났던 신인들이 이듬해 곧잘 부진에 빠지곤 하는 2년차 징크스가 증시에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펼쳐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