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에이씨티, 증권사 목표가 코앞...강세 배경은?

18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전일 7% 넘는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에 거래를 마친 에이씨티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에이씨티의 전일 종가는 1만2650원이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작년 11월 상장된 에이씨티에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LIG투자증권이 유일하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2월 목표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당시 1만원 아래에서 거래되던 에이씨티는 이후 20% 넘게 상승하면서 목표가에 근접한 상황이다.

 LIG투자증권은 에이씨티의 목표가로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926원의 15배를 적용했다. 즉, 예상되는 이익을 기준으로 PER 15배를 목표치로 산정한 것이다. 이를 현재 주가에 적용해 보면 에이씨티는 예상 순이익의 13.6배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에이씨티는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순이익도 41억원으로 20% 줄었다. 비중이 높은 생물전환 제품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반면 캡슐화제품, 합성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생물전환 기술제품은 천연물의 유효성분을 효소를 이용해 캡슐로 만든 것으로 피부노화방지 및 미백 기능이 있는 화장품에 주로 사용된다. 캡슐화제품도 주름이나 미백 기능성이 있는 제품이다. 천연추출물은 한방원료 및 천연소재를 물 또는 주정을 이용해 추출한 뒤 가공한 제품으로 항염, 항산화, 항노화, 미백 등의 효능이 있는 제품이다. 회사는 생산된 제품을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 업체에 주로 공급한다. LIG투자증권은 에이씨티의 매출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수준이며, 한방화장품 설화수의 핵심원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을 전망한다.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올해에는 개선될 것으로 본다. 가장 최근 보고서를 낸 IBK투자증권은 전일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9.5%, 10% 늘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 하나대투증권 등은 목표가를 종전보다 높이기도 했다. (관련기사 ☞ [분석] 아모레퍼시픽 목표가 '줄상향'..원료 공급업체 '활짝' )

이에 따라 에이씨티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에 힘입어 제품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의 점유율 확대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에이씨티는 최근 기능성 화장품 원료 시장 내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회사 추정치에 따르면 2012년엔 12.44%를 차지해 전년 대비 1.7%p 올랐다. 기간을 더 확대해 지난 2008년과 비교해 보면 점유율 증가폭은 3.94%p다.



에이씨티는 지난 2001년 설립돼 2004년 법인으로 전환한 회사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소 출신의 이보섭 대표가 최대주주로 지분 40.11%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