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기가레인, 상장 후 122%↑...투자매력은?

18일 전일 보합으로 최근 5일 간의 상승을 마감한 기가레인이 주목된다. 기가레인은 16일까지 5일(거래일 기준) 연속 주가가 상승해 이 기간에만 28% 오른 바 있다.

기가레인은 지난해 12월 19일 상장된 새내기주다. 상장 첫 날에는 공모가 5500원보다 낮은 4950원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 주가 기준 약 4개월 동안 주가상승률은 122%다.



기가레인은 무선통신(RF)부품, 반도체장비, 발광다이오드(LED) 장비 등을 만드는 업체다. 종전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맥시스가 2012년 8월 무선통신(RF)부품 제조사인 기가레인을 인수·합병하면서 현재 기가레인이 됐다. 이후 RF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가장 커졌다. 지난해 RF사업 부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다.

RF(Radio Frequency)란 고주파 무선통신 및 고주파를 이용한 부품이다.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하기 위한 장치 중 각종 아날로그 신호를 처리한다. 스마트폰 등 기기, 중계기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군수통신 및 항공 등에 사용된다.

RF사업부문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되면서 기가레인의 실적은 2012년부터 대폭 개선됐다. 2011년 105억원이던 매출액은 2012년에 56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RF사업부문의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면서 940억원으로 늘었다.



상장 이후 주가 상승도 RF사업부문과 연관이 있다. 우선 한국형 전투기(KFX)를 개발한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1월 6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올해 방위력개선비 예산 200억원을 한국형 전투기 체계 개발 착수금으로 반영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앞으로 10년간 6조~8조원을 투입해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수산업용 RF 부품 국내 유일 공급사인 기가레인이 주목받으면서, 지난 1월 15일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어 사물인터넷 관련주로도 눈길을 끌었다. 기가레인은 휴대전화에 탑재하는 모바일용 RF부품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재도 국내 유일 공급사라는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하기 위한 장치인 RF부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기가레인 구황섭 대표는 상장 간담회에서 “앞으로 사물 인터넷의 확산에 따라 모든 사물에 RF부품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15일 기가레인은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업설명회 개최 다음날인 16일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기가레인은 올해 기존사업 성장과 더불어 AF 코팅, 테스트솔루션 등 신규 사업을 출범해 성장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F 코팅(Anti-Fingerprint Coating)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의 표면 오염을 방지하고 터치 슬립감(접촉 시의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 기가레인의 습식 AF 코팅 솔루션이 적용된 제품이 출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트솔루션 부문에서는 극미세화된 반도체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현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OLED 패널 검사 제품 수요가 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RF부품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기기에 들어가는 RF부품이 늘어나고, 4G LTE 확대에 따른 기지국 증설로 네트워크 인프라용 RF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여기에 반도체용 차세대 식각장비인 DRIE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장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기가레인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8.0배 수준이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3.11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