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DRB동일 '신고가'...우호적 영업환경 주목?

주식 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DRB동일의 급등세가 눈길을 끈다.  

이 회사 주가는 15일 오후 2시 19분 현재 9560원으로 사상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14% 상승했고, 올 들어선 22% 뛰었다.

주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 성장세 지속과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에 힘입어 DRB동일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내수 + 해외)은122만2882대 77만2198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와 10% 늘었다. DRB동일은 자동차용 고무 부품인 비히클실링을 현대차와 기아차에 납품한다. 고객사의 완성차 판매량 증가로 수혜가 기대된다.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도 실적 개선을 기대케하는 대목이다. 비히클실링은 대부분 합성고무를 써서 만든다. 합성고무 비중이 90%이고, 천연고무는 10%다. 합성고무의 주요 원재료인 부타디엔이 하향 안정화돼 DRB동일의 원재료 비용 절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부타디엔 가격은 톤당 1400달러로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DRB동일은 동일벨트에서 2012년 7월 분할된 회사다. DRB동일은 본업 외에도 산업용 로봇, 2차전지, 투자관리 부문 자회사도 보유한 사업지주회사다.

DRB동일의 주력 제품은 비히클실링으로 매출의 약 30~40%를 차지한다. 나머지 매출은 중장비 바퀴부품인 크롤러(고무로 만든 체인), 토목·건축용 자재로 쓰이는 고무부품과 지진에 대비한 면진제진시스템 등이다. 비히클실링은 자동차 후드, 차문,창틀, 트렁크 등의 틈새에 장착된다. 물과 먼지, 소음 등이 차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차량 운행시 진동도 줄여준다. 자동차 창문을 부드럽게 열고 닫을 수 있는 것도 비히클실링 덕분이다.

지난해 실적 기준 DRB동일의 현재 PER은 5.6배다. PBR과 ROE는 각각 0.75배와 13.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