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공항, 적자인데 사는 기관...왜?

단독 [아이투자 김구민 연구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한국공항에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려 눈길을 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기관 투자자는 한국공항 주식 2만4271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발행주식총수의 0.76%에 해당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비율은 0.78%에서 0.85%로 소폭 늘었다.



전일에는 신영자산운용의 지분 확대도 공시됐다. 신영자산운용은 종전 8.27%에서 9.83%로 보유비율을 1.56%p 높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3월 31일까지 장내매매를 통해 4만9000여주를 추가 취득함에 따른 것이다.

한국공항은 대한항공 계열 항공운수보조 사업자다. 공항에서 항공기가 머무르는 동안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제반 지원업무를 제공한다. 항공기 유도, 내외부 청소, 화물운반, 지상장비 지원 등을 포함한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을 비롯해 국내 총 15개 공항에서 대한항공 및 국내 취항 외국항공사에 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업체다.

국내를 찾는 관광객과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수가 증가하면서 항공기 지상조업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한국공항은 지난해 총 15만8961편의 지상조업을 처리해 전년 대비 3.7% 증가했고, 국제선 분야는 8만8945편을 수행해 7.8% 늘어 증가폭이 더욱 컸다. 다만 국내선은 7만16편으로 1.1%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회사의 실적은 부진했다. 항공운수보조 외에 석회석, 먹는샘물 판매와 기내용품 세탁 등의 기타 사업부문도 수행하고 있는데 석회석, 먹는샘물 등 제품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4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줄었다.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56% 감소했고,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하락폭이 높은 것은 원가율 상승과 영업외 손실에 따른 것이다. 급여, 감가상각비 등의 증가로 지난해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더한 비용은 1.4% 증가했다. 여기에다 매도가능금융자산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영업외로 2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해 순손실의 주요 요인이 됐다.

한국공항의 매도가능금융자산은 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홀딩스, 한진, 한진해운홀딩스등 계열사 주식이 대부분이다. 이 중에서 지난해 한진의 공정가치가 취득원가 이하로 하락해 102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조선, 해운 시황의 개선이 진행됨에 따라 이들 회사에서 추가적인 손실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한국공항은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회사는 과거 10년간 영업에서는 매년 흑자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적자와 흑자를 반복한 바 있다.



지난해 적자로 인해 한국공항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음수(-)로 의미가 없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36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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