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AK홀딩스, '저가항공' 성장에 부각...실속은?

7일 개장을 앞둔 가운데 AK홀딩스의 주가흐름이 관심을 끈다. 전일에는 1.3% 내린 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럼에도 연초와 비교하면 44% 가량 높은 수준이다. 자회사 제주항공의 성장이 부각되면서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온 결과로 보인다.

최근 기관 투자자도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지난 한달간 AK홀딩스 주식 8만9000여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0.8%에 해당한다.



저가항공사(LCC)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출범한 제주항공을 비롯해 현재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등 총 5개사가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엔 출범 8년 만에 누적 승객 5000만명을 달성했으며, 국내 점유율을 48.2%까지 높였다.

지난 2009년엔 제주항공이 인천과 오사카간 국제선 정기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발을 넓혔다. 이후 5년이 지난 현재까지 꾸준한 성장을 보이면서 LCC의 여객 분담률은 0.5%에서 지난해 9.6% 수준으로 확대됐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285억원의 매출과 146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설립 초기였던 지난 2006년의 매출 118억원, 순손실 142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개선된 수치다.

그렇다면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둔 AK홀딩스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종전 AK홀딩스의 제주항공 지분율은 34.47%였다. 그러나 지난해 애경산업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하면서 추가로 지분을 취득하게 돼 작년 말 기준 지분율은 69.61%로 높아졌다. 이전에는 관계기업이었으나 작년부터 종속기업으로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제주항공의 매출과 이익이 AK홀딩스의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따라서 앞으로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면 AK홀딩스의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AK홀딩스의 연결 매출액은 2조2409억원, 영업이익은 1089억원이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802억원이다. 매출액에서 제주항공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 상당이다.

최근 실적을 반영한 AK홀딩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7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64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