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솔테크닉스, 기관 ‘러브콜’...배경은?

최근 기관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한솔테크닉스가 눈길을 끈다. 4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한솔테크닉스는 전일보다 6.1%(1350원) 오른 2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기관은 전일까지 8거래일 연속 한솔테크닉스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안 순매수한 주식은 총 10만9257주로 발생주식수의 0.6% 규모다. 같은 기간 주가는 2만1150원에서 2만1850원으로 3% 올랐다.

이에 앞서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적자폭이 축소된 실적을 내놓았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09억원으로, 2012년 대비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8억원, 순이익은 -25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378억원, 순이익 -885억원 대비 적자폭을 모두 크게 축소시켰다.

LED사업과 태양광사업이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LED 시장의 경우,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유닛(BLU)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조명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태양광 업황도 회복됐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태양광 설치 수요를 늘린 까닭이다. 실제 지난해 한솔테크닉스의 LED사업 영업이익은 -178억원에서 -102억원으로, 태양광 사업부문은 -237억원에서 -72억원으로 모두 적자폭을 축소했다.



올해도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LED 조명 수요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언리미티드는 2012년 37억4500만달러 규모였던 세계 LED 조명시장이 2017년엔 99억6100만달러로 166%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각국의 친환경, 에너지 절감 및 백열등 사용 금지 정책으로 조명용 시장은 연평균 74.6%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부터 국가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해 백열전구 생산 및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시가 2018년까지 모든 공공 조명을 LED로 바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올해 태양광 설치 수요는 작년에 이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적게는 40GW, 많게는 49GW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추정치 대비 11~36% 성장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폴리실리콘 수요가 24만톤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사업부문도 기대된다. 최근 곡면 UHD-TV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TV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달 27일 삼성전자는 지난달 출시한 곡면 UHD TV 예약판매 결과 5주 만에 500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사업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한솔테크닉스는 휴대폰 사업 진출을 위해 베트남에 신규법인을 설립했다. 회사측은 올해 상반기 내 설비투자를 완료해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가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한솔테크닉스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19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32억원, 순이익은 157억원으로 모두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한솔테크닉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2.5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