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분석] 파수닷컴, 증권가 호평에 '들썩'...왜?

파수닷컴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1만1800원을 기록 중이다.

파수닷컴은 지난해 10월 상장된 기업문서보안솔루션 전문 업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64%를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술(DRM)에서, 24%를 유지관리로 올렸다. 2012년 기준 국내 DRM시장에서 25.5%를 점유하는 1위 기업이다. 

이날 상한가는 올 들어 세 번째 기록하는 것으로 매번 상한가의 배경에는 증권가 보고서 또는 보안관련 이슈가 자리했다. 이날에도 교보증권이 보고서를 통해 파수닷컴이 국내 1위 DRM 사업자로 세계 최초로 DRM을 상용화했으며, 삼성, POSCO, 주요 정부기관 등 2000여개 고객사에 납품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했고 당시에도 비슷한 내용의 교보증권 보고서가 나온 바 있다.

DRM이란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컨텐츠 사용에 제한을 거는 기술이다. 허가된 사용자가 허가된 권한 내에서 컨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다 사용 단말기의 제한을 거는 것도 가능해 정보 유출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같은 점에 주목해 교보증권은 개인정보 등 중요 데이터 유출 방지용으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불어 파수닷컴이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인증을 획득한 시큐어코딩(소프트웨어 개발보안)도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 단계에서 보안 취약점을 발견해 테스트해주는 역할을 하는 도구다. 국내의 경우 지난 2012년 안전행정부의 공고에 따라 40억원 이상의 모든 정보화 사업에 시큐어코딩 적용이 의무화 됐다.

또한 공공기관의 소프트웨어 요율 정상화 정책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7% 수준인 유지보수요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돼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교보증권은 이같은 점을 반영해 파수닷컴의 올해 매출액(연결 기준)을 270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53억원 순이익은 50억원으로 각각 272%와 17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순이익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8.8배다.



파수닷컴의 작년 실적은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으나 신규사업 투자 및 신규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67% 줄었고, 순이익은 18억원으로 5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