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영전자 1%↑, 기관-외국인 쌍끌이..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순매수 중인 삼영전자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오전 11시 6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9% 오른 1만550원에 거래 중이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은 삼영전자 주식 3만4361주를, 외국인은 2만223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의 경우 올해 연초 이후 13만6651주를 사들이며 꾸준히 순매수 기조를 유지 중이다.  

최근 삼영전자 주식 매입에 나선 투자자는 자동차 전장화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영전자의 주력 제품인 전해콘덴서는 가전제품에 주로 사용돼 수요가 정체됐었지만,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의 증가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영전자의 자동차용 콘덴서 매출비중은 2009년 2.9%에서 지난해 8.9%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는 1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자동차에서 전장 부품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2002년 20%에서 2010년 32%로 상승했고, 오는 2015년엔 4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영전자는 국내 1위 알루미늄 전해콘덴서 제조업체다. 콘덴서는 TV, 백색가전 등의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일시적인 과부하를 막아 전기 흐름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삼영전자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전해콘덴서 87%, 알루미늄 포일 13%다. 알루미늄 포일은 전해콘덴서의 원재료다. 국내 콘덴서 시장은 삼영전자와 삼화전기, 중국과 동남아 업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삼영전자의 매출액은 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6% 늘었다. 이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연결 지배지분)은 9100만원과 6억6900만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한편, 삼영전자는 사내 풍부한 여유현금을 보유한 회사다. 지난해 연말 기준 순현금(현금 + 단기금융자산 - 총차입금) 1417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67%에 이른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소비자 독점력 보통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영전자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5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83위(상위 16%)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한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밸류에이션 점수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은 16배로 과거 5년 평균인 14배를 웃돈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