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SJM, 자회사 청산 발표...왜 그러지?

자동차 부품 제조사 SJM이 해외 자회사를 청산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JM은 전일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 자회사 CSSA (Pty) LTD(지분율 100%) 를 청산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경영효율화이며, 금액은 31억6700만원으로 자기자본의 2.3%에 해당한다.

SJM은 남아공 외에도 말레이시아, 중국, 독일, 미국 등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자회사의 매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연간 개별 매출액은 1081억원, 연결 매출액은 이보다 69% 많은 1831억원이다. 회사는 수익성이 부진한 남아공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중국사업을 확대하는 상황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CSSA의 매출액은 84억원으로 전년도 150억원보다 44% 줄었다. 이에 따라 순이익도 10억원에서 -1억49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남아공에 위치한 또 다른 자회사인 SJM FLEX SA Pty. LTD(지분율 100%)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453억원에서 385억원으로 15%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76억원에서 89억원으로 17% 늘었다.

중국에는 연대세걸기차배건유한공사(지분율 100%), 창사성진기차배건유한공사(지분율 50%) 두 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연대세걸기차배건유한공사는 전년 대비 6% 늘어난 52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창사성진기차배건유한공사는 7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보다 252% 증가한 수치다.



SJM은 지난해 중국 연대법인의 공장 증축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연대법인의 자산총액은 302억원에서 354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연결 기준 재무상태표를 보면 작년 말 유형자산은 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억원 증가했다. 회사는 이같은 유형자산의 증가가 중국 연대법인의 신공장 층축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남아공 법인 청산에는 환율 변동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아공의 평균 환율 변동은 -17.2%였다. 이 같은 환율 하락 영향으로 SJM의 작년 연결 매출액은 1831억원으로 전년보다 2.3% 줄었다.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0.4% 늘었고, 순이익은 181억원으로 2% 줄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SJM의 주가수익배수는 8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15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1%다.

SJM은 지난 2010년 5월 SJM홀딩스로부터 분할·상장된 자동차 부품업체다. 최대주주는 SJM홀딩스로 지분 40.6%를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플렉서블 커플링이다. 이 제품은 자동차 부품 간 축과 축을 연결하기 위해 사용되며, 자동차의 진동과 소음을 잡아 주행 시 승차감을 향상시킨다. 주 납품처는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있다. 이외에 플랜트, 건축 배관에 사용되는 산업용 신축이음쇠도 생산한다. 매출 비중은 자동차 부품 84.4%, 산업용 부품 1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