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포스코플랜텍에 대해 증권사에서 올해 처음으로 리포트가 나와 주목된다. 31일 오전 9시 27분 현재 포스코플랜텍은 전일보다 2.2%(100원) 오른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한화투자증권은 포스코플랜텍 턴어라운드 성공여부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먼저, 한화투자증권은 대표이사 변경에 주목했다. 지난 17일 포스코플랜텍의 대표이사는 강창균 사장에서 유광재 사장으로 변경됐다. 유광재 사장은 포스코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한 POSCO그룹의 핵심경영인력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올해 실적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POSCO는 지난 2010년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뒤, 성진지오텍에 3년간 경영권을 보장했었다. 이 결과 지난해까지 POSCO는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또한, 중동 등 해외플랜트시황이 회복되는 점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기업들이 계약한 해외건설 수주액은 175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 652억원 대비 27% 규모다. 이는 201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여기에 무분별한 저가수주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국내업체끼리 협력하면서 내실도 튼튼해졌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올해 2분기부터 포스코플랜텍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풀이했다. 해외건설수주액이 늘어나면, 6개월~12개월 뒤 플랜트 기자재업체의 수주증가로 연결되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더해 재무구조도 개선도 기대된다. 최근 포스코플랜텍은 71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정 연구원은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금융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높은 부채비율 등 부실한 재무구조로 해외프로젝트 수주실패가 발행했던 부분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포스코플랜텍의 차입금은 5470억원으로, 차입금비중은 60.8%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금액 가운데 시설자금 440억원을 제외한 278억원으로 차입금을 상환할 경우 차입금은 5192억원, 차입금비중은 59.5%로 낮아진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플랜텍은 경남 통영에 신규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준공시 연간 200억원 수준의 내부 물류비용 및 임차료 절감이 기대된다. 여기에 포스코플랜텍은 관계사 접근성 개선 및 협업 확대, 에너지플랜트 강재수요 창출 등 다양한 투자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같은 날, HI투자증권도 올해 포스코플랜텍의 수주증가가 기대된다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이런 영향인지 회사측은 올해 수주 1조7000억원, 매출액 1조1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HI투자증권에 제시한 올해 포스코플랜텍의 매출액은 9500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이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20억원이다.
한편,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34억원으로, 2012년 대비 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기록했다. 기존 저가수주가 반영된 결과다.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98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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