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코리아써키트, 기관 '사자'...실적 기대감?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코리아써키트가 최근의 반등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28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코리아써키트는 전일 대비 0.4% 오른 1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리아써키트는 지난 21일 연중 최저가인 1만9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이번 주 동안 15% 오르며 반등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전일까지 기관은 3일 연속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이기간 기관의 순매수량은 14만2984주로 발행주식수의 0.61% 규모다.



최근 기관의 순매수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올해부터 코리아써키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NH농협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5 등 플래그쉽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웨어러블 기기용 RF 기판 양산도 시작하면서 설비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는 태블릿PC 판매 확대에 따른 고부가 패키지 제품 매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쟁사인 디에이피 공장 화재 발생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예상한 코리아써키트의 매출액은 5371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437억원으로 전망했다.



다만, 관계회사 인터플렉스의 수익성 악화는 리스크다. 지난 13일 내놓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리아써키트의 지난해 개별 매출액은 46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2억원으로 4.6% 늘었다. 반면 연결지배 순이익은 297억원으로 21.5% 감소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도 순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지분법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지분법 손실 (-)6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도 174억원 대비 180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리아써키트는 인터플렉스 지분 34.98%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인터플렉스의 연간 매출액은 99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9.5%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99.9% 감소했다. 순이익은 (-)7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2억원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코리아써키트는 전자제품의 핵심부품인 연성회로기판(PCB) 생산업체다. PCB의 주요 원재료는 과거 일본 등에서 수입에 의존했으나, 현재는 국내 공급업체를 통한 국산화와 중화권으로 대체하며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 매출 비중은 PCB 98.9%, 임대 1.7%, 연결 조정 -0.6%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1%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코리아써키트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24위(1%)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과 수익 성장성은 5점 만점으로 우수했다. 또한 높은 독점력을 바탕으로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밸류에이션 항목도 3점으로 양호하다. 현재 PER은 9.7배로 최근 5년 평균 PER 12.9배보다 낮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