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현대공업, 신고가 근접...배경은?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공업이 상승세다. 27일 오후 1시 48분 현재 전일 대비 1.8% 오른 84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공업은 상장일인 지난해 12월 4일 최고가 945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전환했다. 지난 1월 6일엔 최저가인 5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반등에 성공해 고가 부근에 다가서고 있다. 현재 주가는 최저가 대비 53% 오른 상태다.



현대공업의 주가 반등 배경엔 실적 호조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공업이 지난 2월 21일 발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53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71% 늘었고, 순이익은 108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주가 또한 2월 초까지 하락한 이후 반등하기 시작했고, 실적 발표일(21일) 이후에는 19.6% 상승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비결로는 고가 부품의 공급 확대와 중국법인 성장이 꼽힌다. 최근 차량이 고급화되면서 신차에 비교적 단가가 비싼 고급 내장재가 쓰이고 있다. 실제 현대공업이 만드는 시트패드의 단가는 2011년 개당 7352원에서 2012년 8116원, 지난해 2분기 9541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암레스트 가격은 1만5444원(2011년) → 2만1018원(2012년) → 3만1114원(2013년 2분기)으로 올랐다.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네시스에 이어 올해는 쏘렌토, LF소나타, 내년엔 투싼, K5, 아반떼, 에쿠스 등에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종속회사인 북경현공기차부건유한공사(지분율 100%, 이하 북경현공)도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연결 매출액에서 별도 매출액을 빼면 지난해 북경현공의 매출액은 약 552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2년 연간 매출액인 337억원보다 64%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은 72억원으로 2배 증가했다. 현대공업의 연결 대상 자회사는 북경현공 하나 뿐이며 지분율도 100%이기 때문에, 연결과 개별 실적의 차이를 통해 북경현공의 실적을 추정할 수 있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중국 판매 호조와 중국 4공장 증설에 힘입어 북경현공의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진출 11년 만에 연간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해외 단일시장에서 연간 1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곳은 중국이 처음이다.

2013년 연간 실적을 반영한 현대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7.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8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