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서한, 주택 수주 추가...성장 이어갈까?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록했던 서한이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한은 전일 신화주택과 386억원 규모의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4차 신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의 26%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공사 기간은 오는 4월 1일부터 2016년 6월 말까지다.

이번 수주는 지난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던 주택 건설사업에 해당한다.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서한이다음 4차는 대구혁신도시 내의 우측에 자리하게 되며 전용 84㎡ 244세대로 이뤄진다. 이를 총 금액으로 나눠보면 세대당 건설비로 1억6000만원 가량이 책정된 셈이다.



서한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95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늘었다.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180% 증가했고, 순이익은 147억원으로 266% 늘었다. 이는 주택사업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서한은 '이다음' 브랜드로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사업으로는 '테크노폴리스 이다음', '혁신도시 이다음 1차', '혁신도시 이다음 2차'가 있고, 도급사업으로는 '펜타힐즈 이다음', '동대구 코보스카운티', '레이크뷰  이다음'이 있다. 이 사업들 모두 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매출에는 전년도(2012년)엔 없던 분양공사 항목이 추가됐다. 3분기 누적으로 분양공사 매출액은 556억원이 반영됐다. 건축공사 매출액도 1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과거 주력이었던 토목 공사는 소폭 감소했다. 매출 비중도 56%에서 20%로 낮아졌다.



주택 부문의 호조로 서한은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일 IBK투자증권은 회사측이 올해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5000억원과 영업이익 450억원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50%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81% 늘어난 450억원이 전망됐다.

이를 반영하면 현재 주가수준에서 주가수익배수(PER)는 4.1배로 산정된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PER이 낮아지는 것이다. 작년 연간 실적을 반영한 PER은 11.5배다. 



서한은 지난 1971년 대구주택공사로 설립된 대구지역 건설사다. 1982년 현재 사명으로 이름을 변경했고, 1994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대왕레미콘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11.26%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정부가 발주하는 사회간접자본(SOC) 공사를 주력으로 성장했다. 지역에서 최초로 턴키공사(turn key, 시공업체에서 설계까지 맡는 일괄수주계약 방식)를 수주받은 이력이 있다. 지난해 기준 도급 순위는 89위로 지난 2010년 114위에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