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로체시스템즈, 올해 첫 보고서...배경은?

로체시스템즈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증권사 리포트가 나와 눈길을 끈다. 26일 오전 11시 현재 로체시스템즈는 전일보다 0.1%(5원) 내린 43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신영증권은 로체시스템의 반도체 이송장비 부문과 레이저 커팅장비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리포트를 내놓았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신영증권은 특히 레이저 커팅장비 부문에 주목했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이송장비 전문업체인 로체시스템즈는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레이저 절단장비(GCM)를 개발했다. GCM은 세계 최초로 레이저를 이용해 원판 유리를 절단하는 기술이다.

GCM 매출은 2004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매출비중은 대체로 높아졌다. 패널 업체들의 투자 위축으로 2012년에는 매출비중이 낮아졌었지만, 지난해 설비투자를 재개하면서 GCM 매출비중은 31%로 다시 높아졌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로체시스템즈의 GCM 수주잔고는 55억원으로, 2012년 연말 43억원보다 28% 많다.



이에 더해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로체시스템즈의 신사업에도 주목했다. 로체시스템즈는 GCM 기술을 바탕으로 강화유리 커팅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로체시스템즈가 개발하고 있는 강화유리 커팅기술은 서멀레인지 방식으로, 열을 가한 후 급속도로 냉각시키는 일종의 열충격을 이용한 커팅 방식이다. 이는 절단면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가운데 로체시스템즈는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내놓았다. 주요고객사가 투자를 늘린 덕이다. 작년 로체시스템즈의 매출액은 660억원으로, 2012년 대비 61% 늘었다. 영업이익은 1816% 급증한 51억원을, 순이익은 374% 늘어난 4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로체시스템즈는 3년 만에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로체시스템즈의 주가수익배수(PER)는 9.0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0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