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유니셈, 이틀간 18%↑...자회사 덕?

유니셈이 이틀째 급등세다. 24일 오전 11시 4분 현재 유니셈은 전일(거래일 기준) 대비 2.8% 상승한 3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유니셈은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이틀 간 상승률은 18%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니셈의 자회사인 한국스마트아이디(보유 지분 60%)는 한국전자인증과 스마트폰 유심(USIM)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ID 공인인증 서비스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보안상 문제점이 많은 액티브엑스(ActiveX)를 사용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이다.

이 가운데 한국전자인증은 이날 3일째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에 기기인증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소식과 사물인터넷 관련주로 분류된 영향이다.

유니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스마트아이디는 지난해 새로 설립된 법인으로 모바일 ID 인증 기술 사업을 한다. 아직 매출은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지난해 5460만원의 순이익 적자를 냈다. 유니셈은 한국스마트아이디 외에 반도체 장비 서비스 용역을 제공하는 미국(100%), 중국(100%), 대만(70%)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대상 종속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46억60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 줄었지만, 순이익은 4억5000만원으로 94% 늘었다. 대만 법인인 페리언텍의 순이익이 두배 넘게 증가한 영향이다.

유니셈은 1988년에 설립된 반도체 장비업체다. 주요 제품은 반도체, LCD 제조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시키는 '가스 스크러버'(GAS SCRUBBER)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칠러 유닛'(CHILLER UNIT)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 비중은 가스 스크러버 24%, 칠러 유닛 34%다. 국내 시장점유율은 가스 스크러버 35%, 칠러 유닛 60%다.



유니셈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작년 9월 26일 삼성전자 중국 법인과 115억원의 반도체 장비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총 6건의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 합계는 185억원으로 2012년 연결 매출액의 24%다. 전년 동기에 단 한건의 수주공시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다.

작년 4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도 최근 수주 영향으로 해석된다. 연결 기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억9000만원으로 230% 늘었으며, 연결 지배기준 순이익은 5억5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실적도 기대해볼 만하다. 최근 수주의 계약기간을 감안하면 대부분 1분기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21.3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76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