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전KPS, 실적 추정치 ‘상향’...배경은?

최근 한전KPS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돼 눈길을 끈다. 20일 오후 2시 41분 현재 한전KPS는 전일보다 1.5%(1000원) 오른 6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한전KPS의 1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563억원, 영업이익은 323억원이다. 한달 전 전망치보다 매출액은 5%, 영업이익은 18%가량 상향 조정됐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영업이익은 58% 늘어난 규모다.



실적 상향 조정 배경에는 수주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한전KPS의 수주잔고는 2조522억원으로, 2012년 연간 수주잔고 1조6543억원보다 24% 많다. 올해 들어서도 2건의 수주공시를 냈다. 지난 2월 25일에는 한국전력공사와 616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한국전력공사의 가공송전설비에 대한 순시점검에 대한 정비공사다. 전일에는 인도 구자라트(Gujarat)주와 1900억원 규모의 수주공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구자라트주에 있는 공기업인 BECL(Bhavnagar Energy Company Ltd.)의 바브나가르 500MW 화력발전소를 운전 및 정비(O&M)하는 것이 계약내용이다. 계약은 1호기의 경우 준비인력 투입일부터, 2호기의 경우 상업운전 시작 후 15년간이다.

특히, 증권업계는 해외 수주 비중이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해외 부문 이익률이 국내보다 높은 점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해외수주잔고 비중은 87%로, 2012년 79%에서 8%P 높아졌다. 이날 리포트를 제출한 아이엠투자증권은 한전KPS의 해외 수주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기대감 덕분인지 지난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한전KPS의 주가는 올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 5만4800원으로 시작한 한전KPS 주가는 전일 6만5300원으로, 약 3개월 동안 1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투자자는 한전KPS 주식 66만6997주를 순매수해, 지분율을 종전 18.01%에서 19.55%로 1.54%P 높였다.

이런 가운데 한전KPS의 투자매력은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한전KPS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3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475위(상위 2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문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최근 4개분기 합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1.3%로 과거 5년 평균과 유사하지만, 현재 주가순자산배수(PBR)가 5.31배로 과거 평균보다 높아진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