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왕관, 외인 러브콜...왜?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삼화왕관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주가도 상승세다. 20일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일보다 0.5% 상승한 3만350원을 기록 중이다. 올 들어 최고치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한달간 삼화왕관 주식 2만2830주를 누적 순매수했다. 전일까지 9거래일 연속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지속하는 중에도 삼화왕관에는 매수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보유 비율은 4.15%에서 5.13%로 1%p 가량 늘었다. 기간을 올해 초로 늘려보면 증가폭은 더욱 커진다. 2.67%에서 5.13%로 2.46%p 확대됐다.



이같은 매수세는 삼화왕관의 최근 실적 개선과 배당 매력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화왕관은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누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4분기 들어 개선된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이 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17.3% 늘었고, 순이익은 25억원으로 34.5%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수익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영업이익률은 12.1%에서 13.9%로 높아졌고, 순이익률은 8.3%에서 10.9%로 올랐다.

회사는 매년 배당도 지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단 한해도 빼놓지 않고 배당을 줬으며, 특히 지난 2011년 이후에는 매년 배당금을 증액시키고 있다. 2010년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었으나 2011년엔 1100원으로 올랐고, 2012년 1150원, 지난해엔 1200원으로 결정됐다. 중간 배당을 포함한 수치다.

배당수익률도 쏠쏠한 편이다. 과거 2년간(2011년~2012년)은 매년 5%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엔 4.8% 수준이다. 이는 시중 은행 금리를 상회하는 규모다. 즉, 삼화왕관에 지난 3년간 투자했다면 주가 상승을 제외하고도 매년 5% 가량의 수익을 배당으로 올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전일 아이투자가 '종목족보'로 공개한 3년 연속 배당금 늘어난 기업에도 꼽혔다. (바로가기 ☞ [종목족보] 3년 연속 배당금 늘어난 기업은? )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반영돼 투자지표는 과거보다 높은 상태다. 주가수익배수(PER)는 8.8배로 과거 5년간 평균치 6.2배를 상회한다.

삼화왕관은 국내 1위 병마개 제조사다. 2012년 기준 국내 병마개 시장 규모는 107억개로 추정되며, 회사는 53억개를 생산해 약 5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주류, 음료, 제약 및 식품용기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병마개를 생산하고 있으다. 주요 제품인 주류용 병마개로 사용되는 납세용 병마개는 국세청 지정 제조사만이 생산할 수 있다. 삼화왕관은 2013년 2월 납세병마개 제조사로 재지정돼 2018년 2월 28일까지 제조할 수 있다. 최대주주는 유리병 제조사 금비로 지분 50.0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