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카지노株, 성장 기대감에 '강세'..투자 매력은?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 기대감에 관련주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19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파라다이스는 전일 대비 5.4% 오른 3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GKL도 3.9% 오른 4만57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지노 모니터 관련 업체인 코텍과 토비스도 각각 3.6%와 2.7% 상승세다.

전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리포&씨전스 컨소시엄이 제출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허가 사전심사 결과 최종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2023년까지 총 2조3000억원이 투입된 복합 리조트 단지가 들어선다. 지난 2월부터 기대감을 모았던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 프로젝트가 한발 더 진전된 셈이다.

증권가는 영종도 카지노 복합 리조트가 한국판 마카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국내 외국인 카지노는 호텔에 입점해 있고 대부분이 VIP 전용이라 일반 고객 층을 흡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복합 리조트가 설립되면 일반 고객 방문 횟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보고서를 제출한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2020년까지는 약 4개의 외국인 카지노가 영종도에서 영업을 할 것으로 봤으며, 이곳에서 2조5000억원의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다.

예상대로라면 현재 국내 외국계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 GKL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6394억원, GKL은 별도 기준 5613억원이다. 두 회사 매출 규모를 합해도 증권사에 예상한 영종도 매출 규모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이같은 기대감에서인지 증권가에선 연일 외국계 카지노 업체의 목표가 상향 보고서를 쏟아 내고 있다. 지난 12일 IBK투자증권은 파라다이스의 목표가를 종전 3만1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동양증권도 목표가를 3만3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렸다. 동양증권은 GKL의 목표가도 4만9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 현재 투자 매력도...밸류에이션 매력은 '낮아'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카지노 관련주들의 투자 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www.itooza.com)가 자체 개발한 주식MRI 투자 매력도 분석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파라다이스와 GKL는 밸류에이션 부문을 제외하고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라다이스는 주식MRI 종합점수 16점을 기록해 상장사 상위 11%를 기록했다. 재무 안전성과 수익 성장성 부문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문에선 점수를 받지 못했다.

GKL도 파라다이스와 비슷하다. 재무 안전성은 5점 만점을 받았으며, 수익 성장성과 현금 창출력에서도 4점을 취득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0점을 기록했다. 두 회사 모두 최근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과거 실적 대비 주가가 크게 오른 탓이다.

모니터 업체들의 주식MRI 점수는 외국인 카지노 업체보다 낮았다. 코텍은 종합점수 25점 만점에 11점을, 토비스는 14점을 각각 기록했다. 코텍은 매출의 대부분이 카지노용 모니터에서 나오며, 토비스는 16%가량이 카지노용 모니터 매출이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 성장성과 재무 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