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MDS테크, 삼성 갤S5에 미러링크 탑재...영향은?

삼성전자가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갤럭시S5에 '미러링크'가 탑재된다는 소식이 있어 주목된다.

18일 언론에 따르면 지난 16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갤럭시S5에 차량용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 시스템과 연동되는 업계 표준 기술인 '미러링크'가 탑재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갤럭시S5에는 '드라이브링크'라는 이름으로 미러링크 기술이 내장된다. 미러링크는 자동차연결컨소시움(CCC, Car Connectivity Consortium)이 2011년 제안한 모바일기기-차량용 AVN 연결 표준 기술로 유무선으로 스마트폰 콘텐츠를 차량 AVN으로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갤럭시S3에 미러링크 기술을 최초로 탑재했으나 큰 호응을 얻지 못하자 이듬해 출시한 갤럭시S4에서는 지원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카' 열풍이 일자 갤럭시S5에 다시 관련 기술을 탑재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갤럭시S3에 미러링크 솔루션을 탑재한 바 있는 MDS테크에 관심이 쏠린다.

MDS테크는 지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를 통해 미러링크 솔루션을 출품했다. 언론에 따르면 지난 전시를 통해 발표한 미러링크 개발킷은 이미 삼성전자에 납품했으며 이를 활용한 다양한 앱과 차량 연동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미러링크 기반 차량용 앱 '드라이브링크'를 인도 타다자동차에 공급하게 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MDS테크 측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러링크 솔루션의 국내 단독 개발자로 최근 갤럭시S5 미러링크 탑재에 일부 용역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러링크 시장이 크지 않아 당장에 직접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지진 않지만, 관련 기술 채택이 확대되면 MDS테크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MDS테크의 미러링크 솔루션을 비롯한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매출액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매출 비중은 3.3%에 불과했다.

전일(17일) 삼성증권은 차량 전장화 시대 도래에 따라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MDS테크의 목표주가를 18% 상향 조정했다. 최근 MWC에서 폭스바겐 신차 골프 내 헤드유닛에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보여주는 미러링크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이에 삼성증권은 안전성과 편의성에 근거하여 기술 보급이 가속화될 것이며, 미러링크 솔루션의 국내 단독 개발자인 MDS테크의 관련 매출액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외 전장 소프트웨어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현대기아차, LG, SK이노베이션 계열 등과 SW협업을 통해 MDS테크의 차량용 SW 매출이 올해 전년 대비 27% 성장한 2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MDS테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8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억원으로 3.3% 늘었으며, 순이익은 88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4분기 실적 개선세가 돋보였다. 4분기 매출액은 256억원으로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27.8% 늘었다. 순이익은 32억원으로 5.7% 증가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MDS테크의 올해 매출액 평균 추정치는 9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기대감에서인지 MDS테크 주가는 올해 들어 30% 상승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세가 지속됐다. 연초부터 지난 14일까지 기관은 MDS테크 주식 47만8544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발행 주식수의 5.49% 규모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발행 주식수의 2.53% 규모인 22만264주를 순매수했다. 



MDS테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솔루션 공급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국내 1위 기업으로서 교육, 기술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및 국방, 항공 시장에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연결 대상 기업으로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업체인 싱가폴 법인 MDS Pacific Pte.,Ltd(지분율 100%), 호주 법인 MDS Pacific Pty.,Ltd(지분율 100%)와 유니맥스 정보 시스템(지분율 66.7%)이 있다. 최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은 IT융합 기술이 확대되며 모바일에서 자동차, 산업용 기기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MDS테크도 지속적인 R&D투자 및 신규 사업을 진행 중이다.

▷ 주식MRI,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MDS테크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를 차지했다.

재무 안전성은 5점 만점을 차지해 매우 우수하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밸류에이션 부문은 0점으로 부진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실적 기준 현재 PER이 19.4배로 최근 5년 평균 PER 11.1배보다 높은 점이 반영됐다.   

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