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리노공업, 4Q 부진...투자 매력도는?

리노공업이 지난해 실적은 개선됐지만, 4분기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리노공업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06억원으로, 2012년보다 7% 늘었다. 영업이익은 4% 증가한 288억원을, 순이익은 5% 늘어난 2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증권사 추정치를 밑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리노공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820억원, 영업이익은 302억원이다. 리노공업의 매출액은 증권사 추정치보다 2%, 영업이익은 5% 밑돌았다.



이는 리노공업의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소폭(0.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61억원을, 순이익은 10% 줄어든 5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증가한 결과다. 작년 4분기 매출원가는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이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55%에서 59%로 4%P 높아졌다. 판관비도 29% 증가한 18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판관비율도 8%에서 10%로 2%P 높아졌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반영한 리노공업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6.0배로 종전 15.6배보다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2.98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7%로 낮아진다.

이에 앞서 큰손 투자자들은 리노공업 지분을 확대했다. 피드 로우 프라이스드 스탁 펀드(FID LOW PRICE STK PRIN ALL SEC)는 지난달 11일 리노공업 지분을 5.11%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2월 4일에는 베어링자산운용이 보유지분율을 5.09%에서 5.61%로 0.52%P 높였고, 1월 9일에는 국민연금공단이 보유지분율을 9.33%에서 10.34%로 확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보유지분율이 10%를 넘김에 따라,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큰손투자자는 리노공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규 사업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리노공업의 주력 제품은 소모성 제품인 반도체 검사용 테스트 소켓이다. 검사 횟수 5만회, 평균 3개월을 사용하면 교체가 필요해 반도체 생산 공장이 멈추지 않는 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다. 이에 따라 리노공업은 다른 반도체 장비 업체보다 실적이 안정적이다. 이에 더해 지난 2010년 지멘스와 협업해 의료기기 사업도 시작했다.

그렇다면 리노공업의 투자매력도는 어떨까.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리노공업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6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89위(상위 11%)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PER이 5년 평균 PER보다 높은 점 등이 반영돼 밸류에이션에서는 점수를 받지 못했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