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차트 우량주] 케이티스, 풍부한 현금 + 신사업 추진

컨택센터 전문업체 케이티스는 현금이 풍부한 기업 중 하나다.

아이투자(www.itooza.com)에 따르면 케이티스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923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 1582억원의 58% 규모다. 순현금은 단기금융자산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에서 총차입금을 뺀 금액이다.

케이티스는 그간 사업으로 번 돈을 당좌자산으로 차곡차곡 쌓았다. 지난해 3분기 말 당좌자산은 1323억원으로 자산총계의 69%를 차지한다. 케이티스는 컨택센터 서비스 사업을 영위해 원재료 구매가 없고, 설비투자가 거의 필요치 않아 현금성자산을 쌓기에 좋은 구조다.

또한 케이티스는 안정적인 사업과 풍부한 현금 덕에 차입금이 거의 없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차입금은 7억원으로 자산총계 대비 비중이 0.3%에 불과하다.



케이티스는 투자자산이 지난해 1분기 95억원에서 2분기 151억원으로 증가했다. 케이티하이텔이 실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장기매도가능금융자산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사업인 T커머스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양사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 우량기업 현금흐름 + 배당금 증액

케이티스의 현금흐름은 우량기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이고, 재무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각각 마이너스(-)다. 영업활동으로 번 현금을 성장을 위한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 쓰고 있다는 의미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케이티하이텔 투자로,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자사주 취득과 배당금 지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케이티스는 2010년 12월 상장한 이후 배당금을 매년 늘리고 있다. 2009년 35원이던 주당배당금은 2010년 50원, 2011년 70원, 2012년 100원, 2013년 120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주가 상승으로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2.4%에 머물렀다.



▷ 수익성 악화 vs 신사업 추진

케이티스는 최근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인터넷 발달과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컨택센터 시장 성장이 둔화됐고,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회사가 지난달 7일 발표한 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877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16% 줄었고, 순이익은 138억원으로 24% 감소했다.



회사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텍스리펀드 사업을 시작했다. 텍스리펀드는 외국 관광객이 면세점이 아닌 사후면세점(Tax Refund가 표시된 상점)에서 제휴카드로 구매할 경우 수출품으로 인정해 세금 일부를 환급해주는 서비스다. 해외 관광객을 끌어들일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며, 국내엔 케이티스를 포함해 6개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외국인이 물건을 사고 세관 신고를 받은 후 텍스리펀드 업체에 환급을 요청하면, 환급을 받게 된다. 이 때 텍스리펀드 업체들은 사후면세 판매장으로부터 받은 부가세 중 70%를 환급해주고, 나머지 30%를 이익으로 수취한다.

현재 케이티스는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에서 텍스리펀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급 창구를 직접 운영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무인자동인출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무인자동인출기를 활용하면 창구를 이용하는 것보다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환급세액이 1만원 미만일 경우 세관원의 확인 없이 자동승인이 이뤄져 간편하다.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케이티스의 주가수익배수(PER)는 11.4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2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