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디케이디앤아이, 수익성 개선...비결은?

디케이디앤아이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가는 하락해 눈길을 끈다. 전일 디케이디앤아이는 실적 발표 후 7.1%(150원) 내린 1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디케이디앤아이는 지난해 매출액이 39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9% 감소한 수준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51% 늘어난 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따로 떼어놓고 봐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디케이디앤아이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20% 늘었다.

회사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사업 구조조정 덕분이다. 디케이디앤아이는 업황 악화로 철강사업부 마진율이 악화되자 적자 품목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비중을 줄였다. 이에 따라 2010년 매출액에서 44%를 차지하던 철강사업부 비중은 2012년 12%까지 낮아졌다. 반면, 마진이 상대적으로 좋은 드럼사업부 매출 비중은 56%에서 88%로 높아졌다. 이런 흐름이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실제 지난해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까지 철강사업부 매출비중은 2%까지 낮아졌다. 이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회사측은 재무구조 개선도 수익성 개선의 이유로 꼽았다. 디케이디앤아이는 2012년부터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서 자산총계 대비 차입금 비중을 꾸준히 줄여나갔다. 2011년 490억원이던 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222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차입금비중도 60%에서 40%로 낮아졌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 결과, 2010년 366%이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48%까지 낮아졌다.



관계기업 실적이 개선된 것도 순이익 개선에 한 몫했다. 디케이디앤아이는 대부업체인 리드코프(지분율 12.38%), 스테인레스 유통업체 디케이씨에스(15.39%), 스테인레스 가공업체 디케이씨(12.08%) 세 곳을 관계기업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지분법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가장 비중이 큰 리드코프의 지분법이익이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디케이디앤아이의 순이익도 34% 늘어난 6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디케이디앤아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8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반영한 디케이디앤아이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5배로 종전 5.7배보다 높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8배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8%로 낮아진다.

이런 가운데 디케이디앤아이의 투자매력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디케이디앤아이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1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시장평균으로 중간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보통으로 위험은 높지 않은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보통으로 산업내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3년간 EPS 성장률, 3년 평균 ROE 등이 낮은 점이 반영돼 사업독점력에서 2점을 받았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