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부산산업, 실적 개선...배경은?

부산산업이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주목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일 부산산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8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93억원을, 순이익은 76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했다. 부산산업의 작년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작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억원을, 순이익은 2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흑자전환했다.

콘크리트침목(고속철도)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침목(고속철도) 부문의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242억원으로, 2012년 연간 매출액보다 681% 급증했다. 호남고속철도 1단계 궤도공사 사업이 추진된 결과다. 부산산업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태명실업의 지분을 58.73% 보유하고 있어,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인식한다. 태명실업이 콘크리트침목(고속철도) 사업을 하는 티엠트랙시스템의 지분을 51%를 보유하고 있다. 부산산업은 지배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티엠트랙시스템도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분류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태명실업이 하는 콘크리트침목 사업부문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 244억원으로, 2012년 연간 매출액보다 91% 늘었다.

세그멘트 부문도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세그멘트 사업부문의 매출액은 172억원으로, 2012년 연간 매출액 78억원보다 120% 많다. 회사측에 따르면 2012년 이연됐던 공사구간의 굴진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결과다. 4분기에도 공사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증가폭이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합친 비용 증가폭보다 컸던 점도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부산산업의 비용은 6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8% 증가한 75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비용의 비중은 100%에서 91%로 9%P 낮아졌다.

이런 가운데 올해 들어 부산산업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1만75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전일 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2개월 간 주가상승률은 42.8%다.

부산산업은 1976년에 설립된 회사로, 레미콘 사업을 주로 한다. 레미콘제품은 제품의 한시성(90분 이내 타설)으로 내수 판매만 이뤄지고 있으며, 수요지역과 인접해야 한다. 이에 따라, 부산산업은 부산과 경남지역에 레미콘을 공급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산산업의 레미콘 시장 점유율은 4.4%다. 레미콘 사업 외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태명실업을 통해 세그멘트사업과 콘크리트침목 사업 등을 한다. 콘크리트침목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대규모 철도궤도 시공현장에 납품되며, 시장점유율은 88%다. 세그먼트란 터널 지보공 및 1차 복공작업을 위하여 조립하는 철재 또는 콘크리트제의 부품재료를 말한다. 이에 따라 토목 건설경기 동향에 민감하다. 시장점유율은 95%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