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가구株, 너무 올랐나?..큰손·내부자 '지분축소'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가구업체에 내부자와 큰손의 지분 축소 움직임이 일어 관심을 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베어링자산운용은 한샘 지분을 5%미만(5.66%→4.10%)으로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세부변동 내역을 살펴보면 베어링자산운용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한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에 앞서 에넥스의 내부자도 보유 지분을 축소했다. 지난달 28일 이용한 이사는 회사 주식 5만주를 장내 매도해 보유 지분이 0.17%에서 0.08%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가구업체는 지난해부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국내 1위 기업인 한샘은 지난해 4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세를 실현했다. 분기 영업이익 성장률 역시 4분기로 갈수록 더욱 높아졌다. 에넥스와 리바트도 유사하다. 에넥스도 4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며, 리바트는 작년 2분기부터 영업이익 증가세를 지속했다. 가정용 가구를 중심으로 소비자 시장에 집중한 것과 유통채널을 다변화한 결과다. 



이에 따라 가구업체 주가는 올 들어 크게 올랐다. 전일 종가 기준 에넥스는 70%가량 상승했으며, 한샘은 25%, 리바트도 18% 각각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예전보다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반영한 한샘의 주가수익배수(PER)는 24.0배다. 에넥스는 25.1배며, 리바트는 41.0배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선 가구업체들의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증권사가 전망한 한샘의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평균치는 2411억원, 영업이익은 197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7%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넥스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에넥스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612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1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실적 개선이 전망되지만, 성장률은 전년 동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리바트는 실적 전망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