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남선알미늄, 실적 '턴'...아쉬운건?

남선알미늄이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남선알미늄은 작년 매출액이 3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고 전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36억원, 순이익은 116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이미 지난달 4일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분을 보유중인 타법인의 결산지연으로 관계기업투자손익이 확정되지 않아 순이익은 미확정인 상태였다.

4분기 실적 역시 양호했다. 연간치에서 작년 3분기 누적액을 제외하면 4분기 매출액은 962억원으로 산정된다. 전년 동기보다 9.5% 많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16배 증가했고, 순이익은 65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주요 원인으로 회사는 매출이 늘어난데다 원가절감에 따라 손익구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3분기보고서를 보면 매출 증가에도 매출원가율이 낮아졌고, 고정비 부담도 감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원가율은 89%로 전년 동기보다 3%p 낮아졌고, 판관비율은 8%로 2%p 내렸다.

매출 증가는 자동차 부문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 자동차 부문의 매출액은 116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9% 늘었다. 이는 주요 고객사인 한국GM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알루미늄 부문의 매출액은 1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느는데 그쳤다.



회사의 차입금 비중이 200%를 상회하고, 유동비율이 100% 미만이며 차입금 비중도 36%로 연간 50억원 수준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는 점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이보다 적은 영업이익을 거둘 경우 영업만으로는 이자비용을 상환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남선알미늄은 지난 1947년 설립돼 1978년 상장한 회사다. 건자재로 사용되는 알루미늄 샷시, 폴리염화비닐(PVC)창호를 생산하는 알루미늄 사업부와 자동차 범퍼를 만드는 자동차 사업부문을 갖고 있다. 알루미늄 사업부는 건설업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또한 자동차 범퍼는 한국GM에 납품하고 있어 고객사의 자동차 생산량에 영향을 받는다.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SM그룹이 지난 2007년 이 회사를 인수해 현재 최대주주로 있다. 최대주주 삼라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44.04%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한 남선알미늄의 주가수익배수(PER)는 6.8배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