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KG모빌리언스, 호실적...내부자 매수

KG모빌리언스가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28일 오후 2시 4분 현재 KG모빌리언스는 전일보다 0.6%(100원) 내린 1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KG모빌리언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1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2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35% 늘어난 20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발표한 잠정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가 예상한 KG모빌리언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평균치는 1148억원, 영업이익은 200억원이다. KG모빌리언스의 잠정 실적은 각각 38억원, 3억원씩 많았다.



KG모빌리언스의 작년 4분기 실적도 개선됐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0% 증가한 356억원을, 영업이익은 53% 늘어난 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급증하면서,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쇼핑 매출액은 3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까지 1조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모바일 쇼핑 매출 규모는, 2012년 1조 7000억원을 기록하며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도 이런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힘입어 온라인 쇼핑 거래 규모도 55조원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KG모빌리언스는 휴대폰 결제서비스 전문회사로, 온라인 결제가 늘어나면 수익이 늘어난다. 가맹 계약을 맺은 온라인 게임사, 쇼핑몰 등에서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가 이뤄질 때 결제 정보를 이동통신사에 보내 결제를 완료하는데, 이 과정에서 얻는 결제수수료가 KG모빌리언스의 수익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순이익은 부진했다. 작년 4분기 KG모빌리언스의 순이익은 -2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도 43% 줄어든 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초 인수한 교육 자회사 KG패스원의 영업권 및 개발비 등 무형자산을 상각한 결과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상각 규모는 약 1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약 62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회사는 배당금 수익이 줄어든 것도 이유로 꼽았다.

한편 실적 발표에 앞서 내부자는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곽재선 KG모빌리언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18일(변동일 기준)부터 20일까지 회사 주식 4만5000주를 취득했다. 취득 단가는 9800원에서 1만원 사이다. 현재 주가가 1만5200원임을 감안하면 약 3달 만에 5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기관과 외국인도 KG모빌리언스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지난해 5월 기록한 52주 신고가인 1만8350원을 찍고 조정을 받던 KG모빌리언스 주가는 12월 18일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현재 주가는 1만5200원으로, 12월 18일 9350원 대비 62% 올랐다.



한편, KG모빌리언스는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25원을 책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은 2012년 배당금 100원보다 25원 높아졌다. 시가배당률은 1.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