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엠케이트렌드, 연이은 보고서...왜?

의류업체 엠케이트렌드에 증권사 보고서가 연달아 나오는 가운데 주가도 52주 최고가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엠케이트렌드는 전거래일보다 1.5% 하락한 9600원에 마감됐다. 지난 21일 1만15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틀째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이는 작년말 주가 대비 16% 가량 높다.



최근 강세와 더불어 증권가 보고서도 눈길을 끈다. 전일에는 KDB대우증권이 처음으로 보고서를 냈으며, 올해 들어서만 동양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에서 총 5건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6일 하나대투증권은 목표가 1만2600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보다 31% 높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 2012년 11월 이후 증권가 보고서가 없는 종목이었다. 그러던 중 작년 9월 LIG투자증권이 중국에서의 NBA(National Basketball Association, 미국 프로 농구)관련 의류사업에 주목하면서 10개월만에 보고서가 나왔고 이후 잇따르는 보고서도 대부분 중국 진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내용을 보면 국내 NBA 제품 판매사업을 하는 엠케이트렌드가 중국에서 NBA 제품 판매 라이선스를 획득해 판매에 나선다는 이야기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오는 5월에 첫 매장을 오픈한 뒤 9월까지 2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KDB대우증권은 중국 진출이 엠케이트렌드의 신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자국 농구리그의 활성화와 농구영웅 '야오밍'의 영향으로 국민들의 농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나라로 중국 스포츠 의류 시장규모를 감안한다면 잠재고객 수요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다만 실적 개선은 2015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올해에는 중국 진출에 따르는 투자비와 고정비로 인해 수익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근 실적은 어떨까. 회사의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액(연결기준)은 17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늘었고,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5% 늘었다. 지분법 반영 순이익은 44억원으로 1.3% 줄었다. 이를 반영한 주가수익배수(PER)는 12.3배,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83배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7%다.

배당금 수준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도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는 아직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결산배당으로 주당 150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주당 배당금 133원(작년 8월 무상증자 반영)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가배당률은 1.9%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 1995년 TBJ로 설립된 회사다. 사명과 같은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앤듀'와 '버커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NBA의류 판매사업도 한다. TBJ는 더 베스트 진(The Best Jeans)의 약자로 청바지 생산과 판매에 집중했던 사업 초기의 회사 특징이 담겨있는 이름이다. 패션전문 기업으로 성장을 위해 지난 2000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고, 2011년 상장했다. 최대주주는 김상택 대표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63.37%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