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알루미늄폼 업체...'실적+주가' 폼 나네~

건축용 자재인 알루미늄폼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주가도 덩달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사상 최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삼목에스폼, 금강공업 이야기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목에스폼은 전일 장 중 1만74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종가는 1만7050원(전일비 +6.9%)에 형성됐다. 같은날 금강공업도 사상 최고가 2만4900원을 경신했다. 종가는 2만3900원(+0.6%)이다.

실적 개선도 눈길을 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연간으로 217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277%, 순이익은 215억원으로 332% 만큼 각각 늘었다. 금강공업의 작년 연간 매출액(연결기준)은 4364억원으로 전년보다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21%, 순이익은 163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의 이유가 두 회사 모두 같다. 알루미늄폼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금강공업은 알루미늄폼을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어 해외 수출물량도 늘었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국내 알루미늄폼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각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삼목에스폼은 지난해 3분기 보고서에서 자체적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 2012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이 45%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쟁사 금강공업은 40% 수준으로 예상했다.

즉, 전반적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알루미늄폼은 건축 과정에서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틀인 거푸집으로 사용되는 소재다. 기존 거푸집은 목재나 철재가 주로 사용됐으나 표면이 매끄러워 시공 품질이 우수하고, 조립식 제품이라 원가 절감과 공기단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부각돼 알루미늄 폼으로 대체되고 있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점도 있다.

실제 두 회사의 최근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목에스폼은 지난 2012년 연간으로 알루미늄폼을 26만4000매 생산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1년의 7만2000매에서 대폭 늘어난 수치다. 작년에는 3분기만에 40만1000매를 생산해 2012년 연간치를 훌쩍 넘겼다. 마찬가지로 금강공업도 알루미늄폼의 매출이 확연히 증가했다. 알루미늄폼 임대 제품의 경우 지난 2011년 396억원에서 2012년 481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엔 3분기동안 530억원의 매출을 거둬 2012년 연간치를 돌파했다.



또 원재료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품 가격이 오르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강공업의 작년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알루미늄폼 제품 가격은 '600x2400' 규격 제품이 ㎡당 6만2926원으로 전년(2012) 5만6469원보다 11.4% 올랐다. 같은 기간 원재료 알루미늄바 가격은 단위당 3177원에서 3102원으로 2% 하락했다. 삼목에스폼은 제품가격을 따로 밝히지 않았다.



알루미늄폼의 저변 확대에 따른 것인지 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알루미늄폼 길라잡이를 발간하기도 했다. 설계부터 해체까지 전과정을 담았고, 시공 노하우도 알려준다. 관련 기사에 따르면 LH는 관련 업체 요구에 따라 이번 책자를 발간하게 됐다. 알루미늄폼 시공은 아파트 건축물 골조의 품질 완성에 중요한 시공과정 중 하나다.

작년 연간 실적을 반영한 개장전 주가수익배수(PER)는 금강공업이 7.1배, 삼목에스폼이 7.7배로 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