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삼화네트웍스, 주가 오르자 증권사도 관심?

최근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삼화네트웍스에 대해 KDB대우증권이 첫 보고서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2001년 상장 이후 증권사에서 거의 다루지 않은 기업이라 더욱 관심이 간다. KDB대우증권 외에는 지난달 27일 미래에셋증권에서 나온 보고서가 유일하다. 

삼화네트웍스는 올 들어 전일까지 25.5% 상승했다. 20일 오후 1시 현재 전일과 동일한 1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WiseFn)에 따르면 KDB대우증권은 이날 삼화네트웍스에 대해 올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30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등 아시아권 시장 공략을 통해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화네트웍스는 1980년 전신인 삼화프로덕션으로 설립됐다. 국내 최초의 드라마 제작 전문 업체로 현재까지 드라마 60여 편, 3200여 시간의 업계 최다 제작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대표작으로는 '구가의 서(작가 강은경)', '결혼의 여신(조정선)', '무자식 상팔자(김수현)' 등이 있다. 또한 현재 방영 중인 '세 번 결혼하는 여자(김수현)'가 있다.

삼화네트웍스는 김수현, 문영남 등 국내 대표 작가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드라마 편성에 유리한 위치를 갖고 있다. 드라마의 주요 수익원인 방송사 제작비 지원, 판권 수익, PPL 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드라마 편성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삼화네트웍스의 실적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6억원에서 흑자전환했으며, 순이익도 30억원으로 (-)20억원에서 50억원 가량 늘었다. 작년 3분기까지의 매출액은 이미 2012년, 2011년 연간 매출액을 넘어선 수준이다.



KDB대우증권은 삼화네트웍스가 중국향 한류 콘텐츠 수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2006~2007년 중국 상하이미디어그룹과 드라마 공동제작을 단행했으나, 문화 차이의 한계로 해외 판로를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골든유니버셜미디어 사의 새 드라마 '봉신연의' 제작에 용역 제공을 계약했다. 이를 계기로 올해 중국 전담팀을 구성해 아시아권 드라마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삼화네트웍스는 지난해 8월 26일 드라마 제작 용역 제공 계약 체결을 공시했다. 이는 2012년 매출 대비 24.4% 규모다.

올해도 매출 증가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2월 현재 올해 계약기간이 끝나는 공급 계약 체결만 해도 2012년 매출액 대비 8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0일 KBS와 67억원 규모의 드라마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1일에는 SBS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연장 제작 계약을 이어갔다. KDB대우증권은 올해 2분기에는 강은경, 오수연 작가 등의 드라마 제작이 이어질 전망이고, 하반기에는 일본 작가 오자키 마사야의 한일 합작 드라마 편성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삼화네트웍스는 재무안전성도 우수하다. 현재 지난 2010년부터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 3분기 기준 186억원의 순현금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 + 단기금융자산 - 총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안정적인 임급 지급이 가능해 작가 및 제작팀의 충성도를 높이고, 가격협상을 위시한 선투자를 통해 제작비를 절감하는 등 효율적 원가 관리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삼화네트웍스는 국내 최초의 드라마 제작사로 TV 시리즈 제작 외에 OST앨범 제작, 머천다이징, 영화 제작/배급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하는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경쟁력 있는 PD와 김수현, 문영남, 강은경, 이경희 작가 등 지명도 높은 작가를 보유하고 있다. 과거 불꽃, 명성황후, 애정의조건, 제빵왕 김탁구 등 우수 드라마 등을 제작했다. 자회사로 음반제작 업체인 더블류에스엔터테인먼트(지분율 80.2%)를 보유하고 있다. 백지영, 하동균, 유리 등의 가수가 소속돼 있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5%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삼화네트웍스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8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81위(상위 5%)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형 기업에 속하며 재무안전성도 높아 안전한 편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도 우수한 편이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1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60배로 높은 점 등이 반영됐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이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