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분석] 풍국주정, 지난해 실적 개선...배경은?

주정 제조업체 풍국주정이 작년 호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전일 풍국주정은 개선된 잠정실적이 발표되자 주가는 전일 대비 14%까지 급등했다.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며 전일 대비 6.7%(470원) 오른 7390원에 마감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풍국주정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03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45.3% 늘었고, 순이익은 83억원으로 44.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또한 개선됐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했고, 순이익은 26억원으로 44.4% 늘었다. 풍국주정 측은 실적 개선 원인으로 수입원재료 가격하락과 계열회사 에스디지의 이익 증가를 꼽았다. 

실제 작년 3분기 기준, 풍국주정의 주정사업부 원재료 가격은 하락했다. 작년 3분기 쌀보리 가격은 113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하락했고, 타피오카는 349원으로 4.4% 내렸다. 조주정 가격은 792원으로 14.6% 하락했다. 반면, 주요 제품인 발효주정 가격은 작년 3분기 33만9144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했고, 정제주정 또한 27만170원으로 변화없었다.

이에 따라 2012년 3분기 연환산 기준 80.8%였던 매출원가율은 작년 3분기 77.7%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7.1%에서 9.7%로 높아졌다.  



자회사인 에스디지의 실적 개선도 풍국주정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에스디지는 수소 및 아세틸렌 제조업체인 에스디지로 지분 56.4%를 갖고 있다. 작년 3분기 누적 에스디지의 매출액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9% 늘었다. 순이익은 11억원으로 51% 증가했다. 풍국주정 관계자에 따르면 에스디지는 지난해 전년 대비 60%의 외형성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사항은 최종 사업보고서가 나와야 알 수 있다.  

이번 발표된 실적을 반영한 풍국주정의 주가수익배수(PER)는 8.2배로 종전 9.2배보다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0.68배가 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3%로 높아졌다.

풍국주정은 소주의 원료로 사용되는 주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정 제조 외에 탄산가스, 건조주정박 등을 제조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발효주정, 정제주정, 탄산가스, 산소, 질소, 수소, 아세틸렌 등이 있다. 매출 구성은 주정 관련 사업이 48%, 수소 외 28%, 탄산가스 외 24%로 이뤄져 있다.

한편, 풍국주정은 잠정실적과 함께 배당 결정을 공시했다. 1주당 배당금은 250원으로 전년 대비 두배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3.6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