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한국정보통신, 순익 개선...반영한 PER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은 이날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작년 연간 실적 뿐 아니라 주석을 통해 전반적인 계정과목별 수치가 공개돼 있다.

회사는 지난 12일 이미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동' 공시를 통해 회계 감사가 종료되기 전 자체 집계한 실적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었고, 영업이익은 238억원으로 35% 증가했다. 순이익은 162억원으로 9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컸고, 회사는 일회성비용 감소로 인해 수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항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공시된 감사보고서를 보면 지난 2012년 103억원이 반영됐던 기타비용이 지난해 35억원 규모로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세부 항목별로는 잡손실이 50억원에서 5억원으로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11억원 상당의 기타충당부채전입과 8억원 규모의 매도가능금융자산손상차손이 2013년엔 발생하지 않았다. 또 기부금도 10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었다.



4분기만 따로 비교해보면 개선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 연간치에서 3분기보고서에 기재된 3분기 누적치를 빼 보면 순이익은 -1670만원으로 산정된다. 전년 동기 -53억원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인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8억원으로 10% 늘었고, 반면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62% 줄었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하면 한국정보통신의 주가수익배수(PER)는 종전 17.3배에서 11.7배로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종전과 비슷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7%로 6.4%p 높아진다.



한국정보통신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동반으로 증가해 영업환경이 양호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회사는 신용카드부가가치통신망(VAN) 사업자로 신용카드 단말기 판매와 조회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올린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의 96%를 조회서비스로 나머지 4%를 신용카드 단말기 판매로 올렸다.

오프라인 카드결제 사업이 주력이며, 조회서비스는 카드가맹점의 결제데이터 정보를 신용카드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수입이다. 신용카드 보급이 확대되고, 카드 결제 횟수가 많아질수록 매출에 긍정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국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일시불 기준 신용카드이용실적은 395조원으로 2004년보다 113% 늘었다. 연평균 성장률은 1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