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인팩, 3일만에 반등...실적의 힘?

인팩이 지난해 개선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승세다. 17일 오전 11시 21분 현재 인팩은 3일만에 반등, 전일보다 1.8%(140원) 오른 7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인팩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218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2년 매출액보다 5%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31% 증가한 141억원을, 순이익은 95% 늘어난 1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유형자산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인팩은 2012년말 안산공장 내 토지와 건물을 62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하기로 한 유형자산의 장부금액은 2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 잔금 52억원을 수령하면서, 매각절차가 완료됐다. 회사는 매각대금과 장부가액의 차이인 42억원을 기타수익에서 매각예정비유동자산처분이익으로 인식했다.

인팩은 지난해 4분기 이익도 대폭 개선됐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순이익은 5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전자식파킹브레이크케이블(EPB) 판매 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팩은 현대모비스와 2006년부터 공동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양산화에 성공했다. EPB는 정차 시 자동으로 파킹을 걸어주고 액셀레이터를 밟으면 자동으로 해지해주는 장치로, 기존에는 거의 전량을 수입에 의존했다.

EPB의 매출액은 2012년 3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3분기누적 EPB 및 공기현가장치(ECS) 매출액은 11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EPB의 제품가격은 11만7337원(3분기 기준)으로, 기존 제품 가격 1561원~6861원보다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최근 기관도 인팩 지분을 확대했다. 최근 한 달간 기관이 순매수한 인팩 주식은 총 19만1957주로, 발행주식수의 1.9% 수준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3일 대표이사도 인팩 주식 6만567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종전 2.5%에서 3.2%로 0.7%P 확대한 바 있다. 매수단가는 539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약 30%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잠정실적을 반영한 인팩의 주가수익배수(PER)는 4.3배로 종전 6.1배보다 낮아진다. 주가순자산배수(PBR)도 0.94배로 낮아지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8%로 높아진다.

한편, 인팩은 일반적으로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많다. 인팩일렉스(지분율 49%), 인팩혼시스템(20%), 인팩케이블(20%), INFAC North America(25%) 등 관계기업 4곳을 보유하고 있어 관계기업투자평가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누적 관계기업투자평가이익은 2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