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분석] 삼목에스폼, 건축용거푸집류 생산

개선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삼목에스폼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17일 오전 9시 10분 현재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한 1만4350원을 기록 중이다. 

삼목에스폼은 이날 전일보다 10.4% 오른 1만3800원에 거래를 시작하여 개장 2분 만에 상한가로 급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14일) 발표한 삼목에스폼의 지난해 매출액은 2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57억원으로 277.2%, 순이익은 216억원으로 332.4%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개선됐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영업이익은 106억원으로 255%, 순이익은 88억원으로 308%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는 알루미늄폼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품목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알루미늄폼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60억원) 증가했다. 판넬폼과 특수폼의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총 합계 매출액 또한 43% 증가했다.



알루미늄 폼의 수요가 증가한 것은 혁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LH공사가 수주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혁신도시는 지난해 초 토지조성공사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폼 수요가 2012년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매출원가율의 개선 덕분이다. 주요 원재료 중 철판 가격은 2012년 3분기 Kg당 790원에서 지난해 3분기 Kg당 700원으로 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알루미늄 합금 평균 가격은 1930원에서 1800원으로 7% 내렸다. 이에 따라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2012년 1분기 6.0%에서 2013년 3분기 18.4%까지 개선됐다.





순이익이 지난해 332%나 급증한 이유에는 영업관련 실적 개선도 있지만, 기타영업외수익이 발생한 점도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기타영업외수익 중 잡이익이 21억원이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2억원보다 19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 속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기관은 지난해 11월 18일부터 매수세가 유입되더니 전일(14일)까지 삼목에스폼 주식 41만5490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보유주식수의 4.24%규모다. 외국인들도 지난달 말 부터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은 삼목에스폼 보유주식수의 0.86%규모인 8만4441주를 순매수했다.  



이번 발표된 실적을 반영한 삼목에스폼의 주가수익배수(PER)는 5.7배로 종전 8.2배보다 낮아졌다.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03배가 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1%로 종전 13.6%보다 4.5%P 높아졌다.

삼목에스폼은 건축용거푸집류인 알루미늄폼, 갱폼, 유로폼류 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매출 비중은 알루미늄폼 72%, 갱폼 27%, 판넬폼 0.1%, 특수폼 외 0.9%다. 삼목에스폼이 영위하고 있는 산업은 건설경기와 직결되며,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지에 따라 변동한다. 2012년 기준 알루미늄폼 시장점유율은 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