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분석] 에스텍파마 3%↑, 엔화 반등 기대감?

최근 원/엔 환율과 에스텍파마의 주가가 함께 반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오후 12시 18분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3% 상승한 1만150원에 거래 중이다.

이시각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0.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말 1006.6원 대비 3.3% 상승한 것이다. 에스텍파마는 전체 매출의 70% 가량이 일본에서 발생해 원/엔 환율이 상승하면(엔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혜를 본다. 

지난해 에스텍파마는 엔저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연평균 원/엔 환율이 전년 대비 19% 급락한 1004.7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일본 수출 물량의 단가 인하 효과가 발생해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 실적은 2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수출 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 누적 에스텍파마의 매출액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6억7000만원과 45억5000만원으로 각각 14%와 30% 감소했다. 일본 고객사들의 거래처 다변화 정책으로 물량이 준 것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에스텍파마의 중장기 전망을 여전히 밝게 보는 의견이 있다. 일본이 엔화 약세 정책을 계속 지속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가, 일본 정부가 복제약 의약품 비중을 지속해서 높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일본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악화로 복제약 비중을 현재 30% 수준에서 2019년까지 6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에스텍파마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지난해 3분기 연환산 기준(최근 4개 분기 실적 합산) 에스텍파마의 현재 PER은 13.7배다. PBR과 ROE는 각각 1.6배와 11.7%다.

▷ 주식MRI 분석 결과, 상장사 상위 7%

아이투자가 개발한 주식MRI로 분석한 에스텍파마의 투자 매력도 종합 점수는 25점 만점에 17점으로 전체 상장기업 중 128위(상위 7%)를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이익 성장률이 높아 고성장주에 속하며 재무 안전성은 높아 안전한 편이다. 또한 소비자 독점력이 높아 경기 변동에 관계 없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밸류에이션 점수는 2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PER이 과거 5년 평균 14.5배에 근접한 점이 반영된 결과다.

주식MRI는 아이투자에서 자체 개발한 실시간 종목분석 도구다. MRI 종합 점수는 수익성장성과 재무안전성 뿐만 아니라 기업의 이익 지속성을 가늠할 수 있는 사업독점력과 적정주가 수준까지 함께 고려해 판단한다. 주식MRI 종합 점수는 25점이 최고 점수이며 높을수록 저평가 우량 기업이다. 또한 종합점수가 높을수록 5각형 모양의 도형 내부가 가득찬 그물 형태로 나타난다.